광주 '군 공항 지원 보따리' 풀었다… 무안·함평 반응 '관심'

광주CBS 조시영 기자 2023. 6. 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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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가 기존에 거론됐던 지원액의 2배를 뛰어넘는 '1조원'을 군 공항 유치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전남 지자체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방안 발표에서 유력 후보지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고, 향후 유치의향서가 접수되면 지자체별 맞춤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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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1조원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미래산업 거점도시 도약돕겠다"
유력 후보지 반대 여론 속…광주공공기관 이전 등 이전 지원책 발표
민간공항 통합 문제는…"지자체 유치 의향서 제출되면 즉시 논의할 것"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가 기존에 거론됐던 지원액의 2배를 뛰어넘는 '1조원'을 군 공항 유치 지역에 지원하겠다고 밝혀 전남 지자체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민간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발표에 포함시키지 않고 군 공항 유치 의향서가 제출되면 이후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군 공항 부지를 개발해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른 차액으로 마련하기로 한 지원 사업비 4508억원에 광주시 재원을 더해 1조원을 조성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발표는 군 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들의 반대 여론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광주시가 내놓은 방안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5천억원이 넘는 추가 재원 마련에 대해 군 공항 이전이 본격화되는 시기는 광주시의 대규모 예산 사업이 종료되는 시점과 맞물려 단계적으로 예산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시는 또 최근 국회를 통과한 군 공항 이전 특별법에 따라 정부 융자를 받을 수 있어 사업 추진과정에서의 금융 비용도 일정부분 줄일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광주시는 이번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방안 발표에서 유력 후보지들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았고, 향후 유치의향서가 접수되면 지자체별 맞춤형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광주시는 군 공항 유치 지역 지원 방안으로 햇빛연금, 스포츠아카데미, MRO산단, 국제학교 등 지역 맞춤형 사업과 이주정착 특별지원금 지급, 광주시 공공기관 이전, 소음완충지역 추가확보 등을 지원책으로 제시했다.

민간공항 통합 문제에 대해 광주시는 "지자체들의 군 공항 유치 의향서가 제출되면 즉시 민간공항 통합 문제를 논의할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

광주시의 '군 공항 이전 지원 보따리'에 무안과 함평 등 전남 지자체의 반응이 관심이다.

현재 광주 군 공항 이전 유력 후보지는 전남 무안과 함평이다. 무안의 경우 주민 반대의 목소리에 부딪힌 상황이며, 함평은 오는 8월 주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있다.

강 시장은 "광주시는 새로운 군 공항 유치 지역이 미래산업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라남도·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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