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공항이전 반대' 천막농성 36일 김영록 지사 방문…"도민애환 아는지" 쓴소리
대책위가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36일 만에 첫 방문이다. 또 지난 12일 도청 도지사실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대책위가 첫 대화의 물꼬를 튼지 2주 만이다.
이날 김 지사와 대책위와 만남 지난 25일 조율된 것으로 대화는 20여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지사와 면담에서 송남수 망운면 번영회장은"도지사에 '도민들은 전남도지사인가 광주시장인가'라고 말한다"면서 "도지사님이 큰정치를 하고 있으니 좋은 쪽으로 매듭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 어떻게 보면 이것(군공항 무안군 이전 추진)은 지역간 갈라치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서로 의견이 다른 것이다. 지역간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광주하고 우리하고도… 내가 광주가 좋고 무안이 (좋아 하지 않는 마음이) 있겠어요? 도지사인데…"라고 답했다.
4년전 3개 지차체(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무안군)가 맺은 '무안국제공항 활성화 협약'의 파기와 관련해 뒷얘기도 대책위와 면담에서 오갔다.
송 회장은 "무안국제공항과 연결하는 광주~무안고속화 도로에 1조원의 혈세가 투입돼 만들어졌고, 호남고속철 고속화사업이 2단계에 공항역사도 들어서고 있고, 활주로 400미터도 연장되고 이 모든것이 국제공항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하는 것인데 군사공항이 오면 이 모든 것들이 통제를 받고 이게 가능하냐, 지사님은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특히 송 회장은 "2018년 8월 광주광역시, 전라남도, 무안군 등 자치단체가 맺은 협약은 2021년까지 민간공항을 무안국제공항으로 이전하겠다는 취지 아니었느냐, 그런 것도 이행 안되고 있고 이 모든 것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느냐"고 볼멘소리를 토해냈다.
이에 김 지사는 "협약은 민간공항을 보내주면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화하기가 좋을 것 아니냐, 무안군민과 원활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간공항을 보내주면 좋겠다'해서 한 것인데, 광주시 말은 전혀 진전이 없으니 '광주시민들이 들고 일어나서 그러니 시장도 마음대로 못하겠다' 한 것으로 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2021년 초 무안국제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얘기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이용섭 시장이 민간공항을 못보내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말바꾸기에 나선 광주광역시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김 지사는 "그래서 광주시를 많이 비판을 했다. 그럴수가 있냐고. 시장도 선거 앞두고 있으니까 압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못 보내겠다고 한 것 자체가 광주시가 어떻게 보면 고육지책이다. 광주시가 잘못 한 것이다"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최근 동부지역본부 확대 조직개편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관련해 대책을 주문하기도 했다.
송 회장은 "동부권으로 도청 실국이 간다는데 여기서 300명의 직원이 빠져나가면 남악의 경기 체감은 3000명이 빠져 나가는 것이나 같다. 상가입주자들이 도지사에 항의 집회를 하면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고 도지사에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경제권은 훨씬 좋지만 행정면에서 소외된다고 항의가 들어온다. 그래서 조직개편을 한 것이다. 이쪽에도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AI농생명벨트도 들어오면 기관들이 더 늘어난다. 청소년 문화센터도 이쪽으로 하기로 했다. 최근 발표한 기업도시가 활성화되면 무안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진화에 나섰다.
한편 대책위 한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한지 40여일이 되어 가는데 도지사는 도민의 애환을 아는 것인지, 무슨 마음을 먹고 온 것인지, 요식행위로 온 것인지 알수가 없다"고 서운함과 쓴소리를 함께 표출했다.
무안=홍기철 기자 honam333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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