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식스 영케이, 페스티벌 점령한 천둥호랑이 창법[리뷰]

황혜진 2023. 6. 2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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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황혜진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 멤버 영케이(Young K)가 관객들과 함께 또 하나의 'Best Part'(베스트 파트)를 완성했다.

영케이는 6월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된 '2023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에 출연했다.

지난 5월 '2023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뷰민라)에 이어 라이브 세션인 영케이 밴드(기타 김기윤, 기타 박근, 드럼 박동진, 건반 심현, 베이스 홍정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영케이는 50분간 앙코르 무대 포함 총 11곡을 열창했다.

▲ "다녀왔습니다" 대형 페스티벌 최적격 천둥 호랑이 창법

솔로 데뷔 앨범 'Eternal'(이터널) 타이틀곡 '끝까지 안아줄게'로 포문을 연 영케이는 데이식스 대표곡으로 꼽히는 '예뻤어', '좋아합니다' 무대를 연달아 선보였다. 좋지 않았던 페스티벌 무대 음향 상태마저 가뿐하게 뚫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이른바 천둥 호랑이 창법이 돋보였다. 관객들의 환호와 경탄이 돗자리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영케이는 "오늘은 영케이로 나왔다. 데이식스라는 밴드에서 베이스 치고 노래도 하고 작사, 작곡도 한다"고 인사했다. 팀 내 얼굴도 담당하고 있지 않냐는 팬들의 호응에는 "자랑을 하자면 저희 데이식스 멤버들 얼굴이 쟁쟁해 전 안 된다. 데이식스에 잘생긴 친구들이 많아가지고 전 베이스랑 노래를 하고 있다. 여러분 반갑다"고 답했다.

이어진 무대는 웹 예능 '걸어서 차트 속으로' 프로젝트 일환으로 6월 15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아마도 사랑인가 봐', 데이식스 멤버 원필 도운과 함께 발표한 음악 예능 '비밀:리에' 프로젝트 음원 '사랑 이게 맞나 봐', 솔로 앨범 수록곡 'Microphone'(마이크로폰)과 '베스트 송'이었다.

한정판 커버 무대도 펼쳐졌다. 멤버 원필이 휴가를 나와 '서울 파크 뮤직 페스티벌' 현장을 방문한 가운데 원필이 지난해 2월 발매한 솔로 데뷔 앨범 'Pilmography'(필모그래피) 수록곡 '행운을 빌어 줘'를 재해석한 것. 원필이 단독 작사하고, 프로듀서 홍지상과 함께 공동 작곡한 이 곡은 새로운 여정을 앞둔 모든 이에게 전하고 싶은 행운, 더 나은 내가 되어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담은 노래다.

색다른 매력의 '행운을 빌어 줘' 무대를 꾸민 영케이는 "방금 들려드린 곡은 데이식스 곡도 아니고 저 영케이 곡도 아닌 데이식스 멤버 원필 씨가 솔로로 냈던 '행운을 빌어 줘'라는 곡이다. 이걸 페스티벌에서 불러 보면 어울리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해 봤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입대를 앞두고 노래 말미 "다녀오겠습니다"고 전한 원필에 이어 올 4월 전역한 영케이는 "다녀왔습니다"고 인사하며 현장을 찾아 준 팬 마이데이(MY DAY)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데이식스의 또 다른 히트곡 'Best Part'(베스트 파트),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에서는 페스티벌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앞으로 단 두 곡만을 남겨두고 있다. 어떻게 이 두 곡, 한 번 일어나 보시렵니까"라는 영케이의 외침에 돗자리존에 앉아 있던 대다수 관객들이 일제히 일어섰다. 가슴을 울리는 비트와 영케이의 목소리에 스탠딩존과 돗자리존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함께 발을 구르고 떼창하며 축제를 즐겼다.

영케이는 "지금 이 순간이 여러분의 Best Part가 되길 바란다"며 "아름다운 청춘의 한 장 함께 써 내려갈 수 있어 너무너무 즐겁다"고 밝혔다.

쏟아진 앙코르 요청에는 미발매곡 'Natural'(내추럴) 무대로 화답했다. 발매되지 않은 신곡을 페스티벌에서 최초 공개한 건 '뷰민라'에서의 'BUNGEE JUMPING'(번지 점핑) 이후 두 번째다. "불안해하지 말아 줘 날 믿어 줘/I'll be here for you/이제 마음 편히 있어 줘 안심해 줘/I'll be there for you/당연히 사랑해 숨 쉬듯이/또 밥 먹듯이/생각할 필요 없이/it's natural" 등 가사로 채워진 'Natural'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믿지 않는 영원을 꿈꾸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영케이의 굳건한 다짐과도 같았다.

▲ 너도 나도 외치는 "영케이 Again" 전역 후에도 계속되는 'Best Part'

4월 11일 카투사로 만기 전역한 영케이는 음악 팬들로부터 '케르미온느'(영케이+헤르미온느)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부단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월 15일 '아마도 사랑인가 봐' 가창을 필두로 6월 23일 JYP엔터테인먼트 기부 프로젝트 'SONGS THAT CARE'(송스 댓 케어) 음원 'Better Day'(베러 데이) 작사 및 가창, 28일 발매되는 가수 제이미 밀러 새 디지털 싱글 'Maybe Next Time'(메이비 넥스트 타임) 보컬 피처링까지 전역 후 선보인 싱글만 3개다. 무대를 통해 선공개한 신곡을 포함한다면 5곡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9월 발매를 목표로 두 번째 솔로 앨범도 준비 중이다.

공연형 아티스트 입지도 굳혔다. 데이식스 멤버들과 함께 2019년 '뷰민라'와 '그민페'(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출연해 최고의 루키상, 최고의 공연상 영예를 안았던 영케이는 전역 후 '뷰민라'에서도 빼어난 라이브 실력과 신명 나는 무대를 토대로 최고의 아티스트(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단순한 인기투표가 아닌, 관객들과 스태프들이 함께 '뷰민라' 무대를 결산하는 의미의 시상식이라 더욱 뜻깊은 수상이었다.

기세를 이어 영케이는 7월 16일 '뷰민라', '그민페' 주최사 민트페이퍼가 새롭게 론칭하는 실내 페스티벌 'HAVE A NICETRIP 2023'(해브 어 나이스 트립)에 출연한다. 모교 동국대학교 축제 무대에도 재초청됐다. 데이식스로서 2017년 5월과 2019년 5월 두 차례 동국대 축제에 섭외된 영케이는 전역 후 5월 25일 솔로 가수로서 공연했다.

KBS 라디오국 역시 영케이를 재소환했다. 2020년 11월 23일부터 2021년 10월 10일까지 약 11개월간 KBS 쿨FM(89.1MHz) '키스 더 라디오' 시리즈 9대 DJ로서 'DAY6의 키스 더 라디오'(데키라)를 이끌었던 영케이를 6월 19일부터 11대 DJ로 발탁한 것. 영케이는 프로그램 청취율 상승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속이라도 한 듯 전역한 영케이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낸 공연 주최사, 대학가, 방송사의 행보는 그만큼 영케이가 다방면에서 유능한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는 방증이다. 2015년 9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밴드 데이식스 보컬 겸 베이스 담당 멤버로 데뷔한 이래 8년간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예뻤어', '좋아합니다', 'Zombie'(좀비), 'Love me or Leave me'(러브 미 올 리브 미), '뚫고 지나가요' 등 150여 곡(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록 기준) 이상의 자작곡을 세상에 내보이며 자신에게 쥐어진 하루하루를 성심껏 살아온 영케이 스스로가 빚어 낸 'Best Part'이기도 하다.

(사진=데이식스 공식 SNS)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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