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기 지역경제 '주춤'...3분기 반등 전망

제조업 생산 소폭 감소·서비스업 생산 보합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올해 2분기 경기도 경제는 글로벌 경기 및 내수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며 전 분기 수준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간한 '경기도 지역경제보고서(2023년 6월)'에 따르면 1분기와 비교해 경기도 제조업 생산은 소폭 감소했다.

반도체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 지연에 따른 IT 수요 약세와 재고 누적에 따른 감산 효과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계속됐다.

기계장비도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설비 투자 감소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

반면, 자동차는 부품 수급 개선, 신차 효과, 친환경차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전 분기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도소매업은 외부 활동이 증가하면서 대형소매점 판매를 중심으로 오프라인 부문에서 증가했으나, 온라인 부문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하며 전체적으로는 보합수준을 보였다.

숙박 및 음식점의 경우 높은 외식비 부담으로 인한 외식 수요가 줄어들며 소폭 줄었고, 운수업은 여객수요는 증가했으나 화물물동량이 감소하며 전 분기와 비슷했다.

다만, 3분기에는 부정적인 이슈 일부가 해소되며 제조업·서비스업 생산 모두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주요 IT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반도체는 하반기 들어 가격 낙폭 축소 및 재고 수준 정상화에 다른 구매 심리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도 소비심리 개선이 지속되고 외국인의 국내 여행 확대 등으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 소비, 설비 투자, 건설 투자, 수출 모두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상승하며 1분기(4.6%)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는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세로 변하고, 국제유가가 안정화됨에 따라 석유류 가격의 하락 폭이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4~5월 중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등에 따라 매수 심리가 소폭 개선되며 전분기말월대비 0.43% 하락, 1분기(-1.72%)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세가격도 전세보증금 미반환 우려 등 역전세난에 따라 전분기말월대비 -0.55% 하락하는 등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1분기(-2.56%) 대비 하락 폭은 줄었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3분기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소비 심리 개선 등으로 상황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중국 경제 회복 양상과 IT 경기 향방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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