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미래 거포’ 조민성의 활약 비결…박한이의 조언과 오재일의 방망이
삼성의 조민성(20)은 장차 팀의 ‘거포’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닌 내야수다.
휘문고를 졸업한 그는 2022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53순위)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그해 9월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조민성은 프로 첫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진 못했지만, 적은 기회 속에서도 자신의 강점인 ‘장타력’은 확실히 보여줬다. 그는 지난 시즌 12경기에서 장타율 0.538을 기록했고, 데뷔 첫 홈런도 날렸다.
이번 시즌을 2군에서 시작한 조민성은 지난 4월25일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이틀 뒤 두산전에 8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다 경기 도중 대타 이성규와 교체됐다. 9일간 1군에 머무르며 드문드문 타석에 선 조민성은 아쉽게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그가 퓨처스리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동안 삼성은 구자욱과 오재일 등 핵심 자원들의 부상과 부진 등이 겹쳐 리그 최하위까지 밀렸다.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좀처럼 타격감을 찾지 못하던 1루수 오재일이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이후 조민성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팀 타선에 새로운 활기가 필요했던 시점, 지난 24일 SSG전을 앞두고 1군에 재등록된 조민성은 자신의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콜업 당일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조민성은 4회 상대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2루타를 날리더니, 팀이 3-1로 앞선 5회 2사 만루 때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에 달아나는 득점을 안겼다. 삼성은 이날 10-13으로 졌지만, 침체한 타선이 살아나고 있음을 확인했다. 조민성은 지난 25일 SSG전에도 1루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팀의 5연패를 끊는 5-2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뒤에 만난 조민성은 박한이 퓨처스팀 타격코치의 조언이 힘이 됐다고 한다. 조민성은 “(박)한이 코치님이 타격 타이밍과 관련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타석에 섰을 때 딴 거 하지 말고 초구부터 눈에 보이면 스윙을 하라고 하셔서 더 적극적으로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장타에 대한 욕심도 조금 덜어냈다. 그는 “원래 거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중점적으로 했다. 그런데 박한이 코치님이 상황에 맞게 타격하는 타자가 좋은 거라고 말씀해 주셔서 지금은 생각을 조금 바꿨다”고 했다.
2군에 함께 있던 주장 오재일의 격려도 그의 마음을 편히 만들었다. 오재일은 그에게 ‘방망이’를 선물했다고 한다. 조민성은 “1군에 오기 전날에도 (오)재일이 형이랑 밥을 먹었다. 가서 잘하라고 말씀해 주셨고, 계속 안타를 치고 있는 방망이도 재일이 형이 준 것”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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