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채우고 물러나는 전현희 "저는 바다의 딸,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힘 보탤 것"

정유선 기자 2023. 6. 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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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6일 "퇴임 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방류 대신) 고체화를 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임기를 채우고 27일 물러나는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퇴임 간담회에서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 "임기 종료 후 단지 마음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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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6일 “퇴임 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핵 오염수 방류를 저지하고 (방류 대신) 고체화를 시키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3년 임기를 채우고 27일 물러나는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퇴임 간담회에서 향후 행보를 묻는 말에 “임기 종료 후 단지 마음 정리하면서 휴식 시간을 갖겠다고 하는 게 사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남 통영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자란 전 위원장은 “늘 바다의 딸임을 자임하고 자부심을 느끼면서 살아왔는데 조만간 후쿠시마 핵 오염수가 방류된다는 데 대해 위기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바다의 딸로서 일본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에 대해 어떤 형태든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퇴임을 하루 앞둔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퇴임 소회를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돼 자리를 지켜온 마지막 장관급 인사였던 전 위원장은 임기를 채우고 27일 퇴임한다. 앞서 면직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해선 “중간에 결국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무척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감사원 감사를 자신의 사퇴를 압박하는 ‘표적·조작 감사’라고 주장해 온 전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권력의,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한,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정부가 돼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많은 국민이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또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기를 희망한다”며 “권력을 가진 자의, 권력을 가진 자를 위한 그런 정부가 아니라, 낮은 곳에서 국민을 바라보며 국민을 중심에 두는 그런 국민을 위한 정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감사원 감사의 위법성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사무총장 등을 고발한 전 위원장은 “범법 행위를 한 당사자들은 반드시 국민의 이름으로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법적 다툼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후임 위원장으로 검사 출신이 오신다고 들었다”며 “검사 출신이 부패 방지 총괄 역할에는 적임자지만, 제가 생각하는 권익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민권익 구제와 사회적 갈등을 해결 등 역할도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의 새 수장은 오는 29일께 지명될 전망이다. 신임 권익위원장으로 부산고검장을 지낸 김홍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방통위원장으로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가 각각 내정된 상태다. 이로써 신구 정권 인사들의 ‘불편한 동거’도 끝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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