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경남도의회가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도의회가 경남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사업예산을 모두 삭감한데 대해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도의회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갔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26일 간부회에서 "도의회가 지난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학교를 포함해서 행복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마음에 안든다해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생 50%이상 혜택 누리는 사업인데, 이제 아이들 길거리 배회하게 돼"
"농산어촌 작은학교 아이들 찾아가는 체험트럭 카(Car)멜레온도 멈추게 돼"
"교육감이 마음에 안든다고 아이들의 행복을 뺏아서는 안된다"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모든 교육공동체 2학기 개학전 대책 마련"지시
도의회, 일부 행복마을학교 교사 정치적 편향성 주장하며 예산 삭감
학부모들 반발…국민의 힘 압도적 다수 차지한 정치적 의도 의심도
경남도의회가 경남교육청의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사업예산을 모두 삭감한데 대해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도의회가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갔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26일 간부회에서 "도의회가 지난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학교를 포함해서 행복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 박종훈 교육감이 마음에 안든다해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교육감은 "행복교육지구사업은 도내 18개 시장군수들과 함께하는 사업으로, 지자체와 교육청이 같은 금액을 내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방과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일이었다. 방과후학교는 도내 40만 학생 중 50%이상의 학생이 혜택을 누리는 사업인데, 이제 그 학생들이 방과후에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고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또한 "농산어촌의 찾아가는 체험학습 차량 '카(Car)멜레온'도 멈춰서게 됐다"고 개탄했다.
박 교육감은 "체험학습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작은학교 아이들을 위해 운영되던 찾아가는 체험학습트럭 카멜레온은 단순한 하나의 체험도구가 아니었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술같은 존재였다"고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그러나 여기서 멈출수는 없다"며 "교육청의 모든 부서, 지역의 모든 교육지원청, 도교육청 모든 직속기관, 교육감소속 모든 공공도서관은 2학기가 시작되기 전인 7월말까지 빼앗긴 아이들의 행복을 최대한 지켜내고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세워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박 교육감은 "요며칠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교육공동체 모두의 분발"을 요청했다.
앞서 경남도의회는 1차 추경을 심사하면서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사업 추가 예산 37억여 원을 모두 삭감했다.
예산을 심사한 예결특위에서는 일부 행복마을학교 교사의 사상을 의심하는 발언들이 튀어 나왔다.
국민의 힘 위원들은 '간첩'이나 '전교조 출신', '진보교육감 후보 지지' 등의 발언을 쏟아내며, 정치적 편향성을 문제삼았다.
예산을 삭감한 예결위는 "2024년 본예산 편성 이전에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에 대한 특정감사를 시행해 쇄신방안을 마련해 제출하고, 전체 관련 예산을 전면 재검토하라"는 주문도 달았다.
예산이 삭감된 후 도의회 홈페이지에는 갑자기 행복마을학교 방과후 학습이 중단될 처지에 놓인 학부모들의 비판글이 올라오는 등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국민의 힘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경남도의회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주장들도 이어지고 있다. 진보교육감으로 분류되는 박종훈 교육감의 치적에 흠집을 내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뒤따른다.
경남뿐 아니라 서울과 울산, 대전 등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으로 바뀐 지역에서 주민참여형 교육예산들이 삭감되고 있는 것과 같은 흐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경남CBS 김효영 기자 hykim@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로 한복판에서 캠핑?…해도 너무한 캠핑카[이슈시개]
- 서핑장서 '욱일기 보드' 탄 日어린이…"경고하자 감추고 입장"
-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측, SNS 사생활 폭로에 "법적 대응 예정"
- '시속 90km' 롤러코스터 탈선 후 추락했다…1명 사망
- '가짜 택배' 미끼로…문 열자 무차별 둔기 폭행한 40대
- 정부, 소금 불순물 위험에 "전체 방사능 영향 추가 발견 없으면 안전"
- "돈벌어 손주한테 한턱 쏘세요"…은퇴족 대상 불법다단계 주의보
- "이상한 냄새 난다"…군포 빌라서 80·50대 모자 숨진 채 발견
- 민주당 우원식·정의당 이정미, '日오염수' 단식농성 돌입
- 해수차관 "제주·인천 해수욕장 안전…천일염 점검 본격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