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변수에도 꺾이지 않는 울산·포항, 1·2위 질주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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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주요 선수의 부상과 인종차별 이슈 등 다양한 변수 속에도 꺾이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울산은 지난 24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대구FC전에서 3-1로 승리, 15승2무2패(승점 47)로 선두 질주를 이었다.
울산은 최근 핵심 선수인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가 SNS 상에서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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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가 주요 선수의 부상과 인종차별 이슈 등 다양한 변수 속에도 꺾이지 않는 저력을 보였다.
울산은 지난 24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대구FC전에서 3-1로 승리, 15승2무2패(승점 47)로 선두 질주를 이었다.
악재를 뚫고 거둔 승리였다. 울산은 최근 핵심 선수인 박용우, 이규성, 이명재가 SNS 상에서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뛰지 못했다. 대화는 함께 했지만 연맹 징계는 피한 정승현도 울산 구단 자체 징계로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엎친 데 덮쳐 U24(24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일원으로 중국 원정 평가전에 나섰던 엄원상까지 우측 발목 인대 부상으로 약 8주 동안 스쿼드에서 이탈하게 됐다. 중원과 최전방의 핵심 선수들을 여럿 잃었지만 울산은 무너지지 않았다.
상향평준화된 두꺼운 스쿼드와 노련한 경험이 빛을 발했다. 보야니치, 야타루, 강윤구 등 새롭게 선발 기회를 받은 이들이 공백을 느끼지 못하게 할 만큼 펄펄 날았다. 부상에서 돌아오자마자 건재함을 알린 김영권과 '깜짝' 시즌 첫 골을 넣은 김태환 등 베테랑들도 힘을 냈다.
만약 여기서 흐름이 꺾였다면 자칫 시즌 전체가 흔들릴 위기가 올 수도 있었지만 울산은 강했다. 이번 시즌 가장 큰 고비라고 여겨졌던 경기에서조차 결과를 놓치지 않았고, 순항을 이었다.
포항도 마찬가지다. 이미 얇은 스쿼드와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고생하던 포항은 마찬가지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중국 원정 평가전서 고영준을 잃었다. 무릎 인대 파열 부상으로 최소 6주 동안 그라운드를 떠나게 된 것.
팀 내 최다 득점(6골)이자 공격의 핵심인 고영준의 이탈은 치명적이었지만, 포항 역시 결과를 놓치지 않았다.
25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서 1-0 신승을 거두고 9승7무3패(승점 34)로 전날 FC서울(승점 32)에 내줬던 2위 자리를 하루 만에 탈환했다.
포항은 고영준이라는 주 득점원이 없었지만 특유의 조직력을 앞세운 '팀 플레이'로 버텼다. 또한 골이 꼭 필요한 때에 최전방 스트라이커 제카의 한 방이 터지면서 승자가 될 자격을 갖췄다.
값진 승점 3점을 챙긴 김기동 감독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게 포항의 저력"이라며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내내 늘 좋은 순간만 있을 수는 없다. 악재와 변수 등이 숱하게 찾아온다. 그럴 때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비로소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데, 두 팀은 꽤 큰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냈다. 울산과 포항이 리그 선두와 2위에 자리하고 있는 이유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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