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비금도에 기념공원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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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비금도에 샴페인박물관 및 기념공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장에 몽티니 영사가 나주 목사에게 받은 옹기 호리병이 전시된 가운데 프랑스 샴페인협회 사무총장, 한국 막걸리협회 고문, 비금도 사건을 연구한 에마뉴엘 루 파리 7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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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비금도에 샴페인박물관 및 기념공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비금도와 프랑스와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17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과 프랑스 간 체결된 '조불 우호 통상 조약(1886년)' 보다 35년 앞선 1851년 신안군 비금도에 프랑스 나발호 선원을 태운 포경선이 난파한 것이다.
이에 중국 상하이 주재 프랑스 샤를르 드 몽티니 영사가 통역관과 함께 표류한 선원 20여명을 구하러 비금도를 찾았다.
이들은 표류한 선원들이 고초를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와 보니 선원들이 다행스럽게도 비금도 섬 주민들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지내고 있었다.
철종 2년 비변사등록에는 "비금도에 표류한 이국인 20명의 구환을 위해 튼튼한 배 2척을 골라 제공했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후 172년이 흐른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선 양국의 첫 만남을 기념하는 행사가 프랑스 한국 대사관 주최로 열렸다.
행사장에 몽티니 영사가 나주 목사에게 받은 옹기 호리병이 전시된 가운데 프랑스 샴페인협회 사무총장, 한국 막걸리협회 고문, 비금도 사건을 연구한 에마뉴엘 루 파리 7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신안군은 172년 전에 벌어진 일을 기념하고, 나아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우선 프랑스 선원이 표류한 비금도에 기념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폐교 등 유휴시설을 새단장해 샴페인박물관을 만들고 이 박물관에서 샴페인과 막걸리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몽티니 영사의 고향 툴루즈와 자매결연을 하고 2030년 비금-추포 간 연도교 개통에 따른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프랑스 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비변사 기록을 전수 조사 연구하는 학술 용역을 추진하고 이와 병행해 내년 준공 예정인 황해교류역사관에 '신안의 표류 역사' 코너를 신설해 관람객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비금도 사건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에마뉴엘 루 교수를 신안으로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군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해상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프랑스와 특별한 인연의 씨앗을 만드는 첫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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