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비금도에 기념공원 조성

황태종 2023. 6. 26. 13: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비금도에 샴페인박물관 및 기념공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장에 몽티니 영사가 나주 목사에게 받은 옹기 호리병이 전시된 가운데 프랑스 샴페인협회 사무총장, 한국 막걸리협회 고문, 비금도 사건을 연구한 에마뉴엘 루 파리 7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샴페인박물관도...비금도-프랑스 특별한 인연 이어가기로
전남 신안군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비금도에 샴페인박물관 및 기념공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비금도 하누넘 해수욕장 전경. 신안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신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비금도에 샴페인박물관 및 기념공원을 조성한다고 26일 밝혔다.

신안군에 따르면 비금도와 프랑스와의 인연은 지금으로부터 17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과 프랑스 간 체결된 '조불 우호 통상 조약(1886년)' 보다 35년 앞선 1851년 신안군 비금도에 프랑스 나발호 선원을 태운 포경선이 난파한 것이다.

이에 중국 상하이 주재 프랑스 샤를르 드 몽티니 영사가 통역관과 함께 표류한 선원 20여명을 구하러 비금도를 찾았다.

이들은 표류한 선원들이 고초를 겪고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와 보니 선원들이 다행스럽게도 비금도 섬 주민들의 보살핌으로 무사히 지내고 있었다.

철종 2년 비변사등록에는 "비금도에 표류한 이국인 20명의 구환을 위해 튼튼한 배 2척을 골라 제공했다"라고 기록돼 있다.

이후 172년이 흐른 2023년 5월 프랑스 파리 세브르 국립도자기박물관에선 양국의 첫 만남을 기념하는 행사가 프랑스 한국 대사관 주최로 열렸다.

행사장에 몽티니 영사가 나주 목사에게 받은 옹기 호리병이 전시된 가운데 프랑스 샴페인협회 사무총장, 한국 막걸리협회 고문, 비금도 사건을 연구한 에마뉴엘 루 파리 7대학 교수 등이 참석했다.

신안군은 172년 전에 벌어진 일을 기념하고, 나아가 오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 우선 프랑스 선원이 표류한 비금도에 기념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폐교 등 유휴시설을 새단장해 샴페인박물관을 만들고 이 박물관에서 샴페인과 막걸리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몽티니 영사의 고향 툴루즈와 자매결연을 하고 2030년 비금-추포 간 연도교 개통에 따른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프랑스 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비변사 기록을 전수 조사 연구하는 학술 용역을 추진하고 이와 병행해 내년 준공 예정인 황해교류역사관에 '신안의 표류 역사' 코너를 신설해 관람객에게 흥미를 유발하고 교육적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프랑스에서 비금도 사건을 종합적으로 연구한 에마뉴엘 루 교수를 신안으로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박우량 군수는 "신안군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해상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수행해 왔다"면서 "프랑스와 특별한 인연의 씨앗을 만드는 첫걸음을 내디디려 한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