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왔네" 문 열자 달려왔다…모르는 女 둔기 폭행한 40대

처음 본 여성을 아파트 현관 앞에서 기다렸다가 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처음 본 여성을 아파트 현관 앞에서 기다렸다가 둔기로 폭행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26일 뉴스1에 따르면 충북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A씨(40)를 구속,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10분쯤 청주시 청원구 주성동 한 아파트에서 택배를 수거하려 문을 열고 나온 B씨(여·55)의 머리와 팔 등을 여러 차례 내려친 뒤 도주했다.

크게 다친 B씨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를 분석해 A씨의 동선을 추적, 지난 23일 그를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B씨가 문을 열 때까지 현관 계단에서 1시간가량 기다린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문 앞에 가짜 택배를 두고 이를 수거하려는 B씨를 둔기로 내려친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후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여러 차례 옷을 갈아입으며 도주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다른 사람을 노린 범행이었는데 주소를 잘못 찾아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다양한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