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뇨 Q&A] 소변에 거품이?…아침마다 눈·다리 붓는다면 의심

장종호 2023. 6. 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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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직장인 A씨는 어느 날부터 소변에 작은 거품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됐다.

특별히 술을 많이 마셨거나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소변에 거품이 섞여 보인 것.

단백뇨의 원인과 예방 및 치료에 대해 부산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진혜 과장의 도움을 받아 Q&A로 정리했다.

또한 소변 검사 당시의 소변 검체의 상태에 따라 실제로는 단백뇨가 없는데 단백뇨가 있다고 나타나는 위양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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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출처=픽사베이

40대 직장인 A씨는 어느 날부터 소변에 작은 거품들이 섞여 있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됐다.

특별히 술을 많이 마셨거나 피곤하지도 않았는데 소변에 거품이 섞여 보인 것.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그는 검사 결과, 단백뇨 판정을 받고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

단백뇨의 원인과 예방 및 치료에 대해 부산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진혜 과장의 도움을 받아 Q&A로 정리했다.

-단백뇨란?

▶소변에서 단백질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정상인의 경우 일반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는 음성(-)이며 24시간 소변을 받아서 검사하면 하루에 약 150㎎ 정도 배출하게 된다. 하루 소변으로 배설되는 총 단백질 양이 150㎎ 이상일 경우 단백뇨라고 한다.

-단백뇨가 있으면 어떤 증상이 생기나?

▶흔히 '거품뇨' 즉 소변을 볼 때 유난히 거품이 많이 생기고, 거품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증상이 발생한다.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더 많은 단백질이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게 되면 체내의 단백질이 정상보다 적어지게 되어 부종 즉, 발목부위, 다리, 아침에 눈 주위가 붓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더 심할 경우에는 폐부종이 발생해, 이로인해 숨이 차고, 조금만 걸어도 호흡곤란이 생길 수 있다.

-단백뇨의 원인은?

▶단백뇨는 여러 가지 다양한 원인이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과 같이 전신질환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간염, 자가면역성 질환, 약제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또한 원발성 사구체 질환과 같이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단백뇨는 특별한 신장 질환이 없이도 나올 수 있다. 급성질환, 예를 들어 방광염, 발열, 심한 운동 등의 상황에서도 단백뇨가 일시적으로 있을 수 있으며, 소아나 젊은 사람의 경우 기립성 단백뇨라고 하는 병적이지 않은 단백뇨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소변 검사 당시의 소변 검체의 상태에 따라 실제로는 단백뇨가 없는데 단백뇨가 있다고 나타나는 위양성이 있는 경우도 있다.

-단백뇨 있을 때 어떤 검사를 하나?

▶단백뇨 진단하는데 가장 간단하고 기본이 되는 검사는 소변검사이다. 만일 건강검진에서 단백뇨가 발견되면 반드시 재검사해, 일시적이거나 검사의 위양성 소견을 배제해야 한다. 또한 혈뇨가 동반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며, 만일 실제로 단백뇨가 있다면 단백뇨의 양은 얼마인지, 어떤 원인이 의심되는지 추가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지속적 단백뇨로 판명되었을 때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게 되고 특히 하루 1g 이상의 단백뇨가 배출될 때는 경우에 따라 신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단백뇨 치료는?

▶기본적으로 저염식이가 도움이 된다. 또한 일반적으로는 안지오텐신차단제 같은 사구체 내압 및 단백뇨를 감소시키는 약제 복용을 한다. 그 외에는 단백뇨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진다. 그 원인 질환을 정확히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다. 고혈압의 경우 철저한 혈압관리가 중요하며, 당뇨병인 경우 혈당을 적극적으로 낮추는 치료가 필요한다. 부종이 심할 경우 이뇨제를 사용한다. 또한 사구체 질환에 의한 단백뇨인 경우 각각의 사구체질환(IgA 신병증, 미세변화 신증후군, 막성 신증후군 등)에 대한 스테로이드, 싸이클로포스파마이드, 싸이클로스포린 등의 면역 억제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단백뇨의 경과 및 합병증은?

▶단백뇨의 양이 많고 장기간 지속될수록 신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고지혈증이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으며, 피가 잘 응고되어 혈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단백뇨가 있고, 콩팥 기능이 감소해 있는 만성콩팥병을 앓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심장·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그러나 단백뇨가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가 소변 단백뇨를 줄이고 콩팥 기능을 보조하는 치료를 받으면 만성콩팥병 악화를 억제할 수 있고, 나아가 심장 및 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단백뇨가 있을 때 생활 습관은?

▶저염식과 저단백식이가 필요하다. 저염식이는 하루 5g 이하의 소금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단백 섭취의 제한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나 많은 양의 단백뇨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단백소실로 영향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하루 단백량 섭취를 0.8~1.2g/㎏ 정도로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 혈압조절 등의 생활 수칙의 준수도 필요하다. 아울러 콩팥에 무리가 되는 진통 소염제, 한약 등은 피하도록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부산성모병원 신장내과 김진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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