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가 구식이야” 매킬로이, ‘버디 파티’ 야기한 대회 코스에 불만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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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간판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버디 파티'를 야기한 대회 코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대회 첫날 리키 파울러(미국)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US오픈 역대 대회 최소타인 8언더파 62타를 기록해 코스가 쉬운 것이 아니냐며 비난 여론이 일자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핀 위치, 티박스 변경 등으로 변별력을 높인 결과 우승을 차지한 윈덤 클라크(미국)의 최종 성적은 10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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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간판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버디 파티'를 야기한 대회 코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매킬로이는 6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TPC리버 하이랜즈 크롬웰(파70)에서 열린 PGA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이에 최종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우승에 5타 모자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를 마친 후 매킬로이가 작심발언을 했다. "유감스럽게도 발전된 기술이 이 코스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 완전히 구식이었고 비가 내린 뒤에 잔디가 부드러워져 더할 나위 없이 평이했다"고 설명하며 "이렇게 코스에서 도전을 요하는 요소가 없을 때면 골프공 성능 제한 같은 이슈로 시선이 돌아간다"고 꼬집었다.
최근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합병을 발표한 PGA투어지만 올 시즌 개막전만 하더라도 LIV골프와 패권 다툼을 했던 PGA투어는 선수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부랴부랴 13개의 특급 대회를 지정해 총상금을 증액했다. 이 대회도 그 중 하나였다.
하지만 늘어난 상금과 특급 대회로 격상한 대회가 무색하게 코스에는 별다른 발전이 없었다. 대회가 열린 TPC 리버 하이랜즈 코스는 전장이 6852야드로 올 시즌 열린 대회 중 2번째로 짧았다. 올 시즌 PGA투어 대회 중 가장 전장이 짧은 대회 코스는 지난해 10월 버터필드 버뮤다 챔피언십이 열린 포트 로얄 골프코스였다.
반면 늘어난 총상금에 선수들은 기를 쓰고 경기를 펼쳤다. 데니 매카시(미국)와 리키 파울러(미국)는 각각 대회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60타를 기록했고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역시 하루에 9타를 줄이는 등 많은 선수가 '버디 파티'를 벌였다. 이 대회가 이 코스에서 열린 1984년 이래로 가장 많은 1884개의 버디가 집계됐을 정도였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키건 브래들리 역시 최종 합계 23언더파 257타로 이 대회 72홀 최소타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257타는 올 시즌 PGA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챔피언의 성적 중 가장 낮은 타수다. 이전에는 지난 1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대회에서 존 람이 27언더파 261타였다.
매킬로이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모아놓고 코스 난이도를 평이하게 설정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이번 대회 결과에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이는 한편 "러프를 기르거나 페어웨이 잔디를 단단하게 만들어서 코스 변별력을 높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LA컨트리클럽처럼 페어웨이가 넓더라도 페어웨이를 놓칠 시 그에 따른 피해를 보게끔 하면 변별력을 높이는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제시했다.
한편 LA컨트리클럽에서는 지난 주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 열렸다. 대회 코스는 이번 대회보다 긴 7421야드였지만 이번 대회 코스와 같이 파70으로 세팅됐다. 당시 대회 첫날 리키 파울러(미국)와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가 US오픈 역대 대회 최소타인 8언더파 62타를 기록해 코스가 쉬운 것이 아니냐며 비난 여론이 일자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핀 위치, 티박스 변경 등으로 변별력을 높인 결과 우승을 차지한 윈덤 클라크(미국)의 최종 성적은 10언더파 270타에 그쳤다.
(사진=로리 매킬로이)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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