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두 달째 산불…몬트리올, 세계 도시 중 대기질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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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과 인접한 캐나다 퀘벡 지역을 중심으로 2달째 산불이 계속되자 25일(현지시간) 몬트리올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몬트리올은 퀘벡주 최대 도시이자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퀘벡에서 지난 5월부터 수백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날 몬트리올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4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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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경보 발령에 마스크 착용 권고…26일부터 일주일간 단비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대서양과 인접한 캐나다 퀘벡 지역을 중심으로 2달째 산불이 계속되자 25일(현지시간) 몬트리올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대기질 측정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이날 몬트리올의 대기질지수(AQI)는 196을 보이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132)와 인도 뉴델리(132)를 꺾고 최악의 대기질 1위를 차지했다.
몬트리올은 퀘벡주 최대 도시이자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퀘벡에서 지난 5월부터 수백건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이날 몬트리올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43㎍/㎥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안전기준(5㎍/㎥)의 28배에 달하는 수치다.
캐나다 환경부는 이날 퀘벡 전역에 스모그 경보를 발령했다. 주말을 맞아 인파로 붐벼야 할 각종 콘서트 행사와 스포츠 경기는 줄줄이 취소됐고 수영장 등 야외 시설도 일제히 폐쇄됐다. 보건부는 주민들에게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부득이 외출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몬트리올 주민 포브 르페이지 발리(18)는 참석하려던 지역 행사가 취소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산불로 인한 연기임에도 안개와 비슷하다"며 "숨 쉬기가 힘들고 눈이 따갑다"고 했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질이 악화하고 가시거리가 줄어들고 있다"며 오는 26일 오전까지 이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캐나다 기상청은 26일 새벽부터 몬트리올을 포함한 퀘벡 북서부 지역에 비가 내려 스모그는 점차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강수량은 26일 하루 20~40㎜ 정도이며 곳에 따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비는 일주일 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캐나다 산불센터(CIFFC)는 이날 캐나다 전역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총 462건 발생했으며 이 중 240건은 당국의 통제를 벗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퀘벡에서만 산불 80건이 진화되지 않은 채 고온건조한 기온으로 인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발생한 산불로 지금까지 남한 면적의 70%에 달하는 740만헥타르(㏊)가 소실되는 등 캐나다는 현재 전례 없는 화재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퀘벡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바람을 타고 미국 뉴욕과 워싱턴DC를 차례로 덮치는 바람에 미국 당국이 6단계 미세먼지 경보 중 세번째로 높은 '코드 레드'를 발령하기도 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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