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지도자 채용 면접 1등인데…고양시체육회장 한마디에 탈락?

고상규 2023. 6. 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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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체육회장이 유소년 축구교실 지도자 채용 과정에서 실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김수진 고양시의회 의원은 <더팩트> 와 통화에서 최근 고양시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됐고, 권익위에서 서류 일체를 받아보고 (관할)경찰서로 이관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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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육회장, '점수 조작' 지시로 실력 행사 의혹
해당 사건 국민권익위서 경찰로 이관돼 조사 중

고양시의회./고상규 기자

[더팩트ㅣ고양 = 고상규 기자] 경기 고양시체육회장이 유소년 축구교실 지도자 채용 과정에서 실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김수진 고양시의회 의원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최근 고양시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이 사건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소됐고, 권익위에서 서류 일체를 받아보고 (관할)경찰서로 이관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21일 진행된 고양시체육회의 행감을 통해 '고양시 유소년 축구교실의 지도자 채용 과정에서 채용 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 시체육회 사무국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 모집공고를 통한 채용과정에 대해 질의했다.

당시 행감장에 출석한 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심사위원회의 면접을 통해 해당 지원자가 81.3점으로 1등의 점수를 받았고, 이를 체육회 회장님에게 보고했지만 고양시 축구협회 전무이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빼라고 지시했다"며 "성적을 조작한 것을 보고 드린 뒤 '빼면 안 된다'고 말씀드렸지만 (회장은) '빼'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21일 고양시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김수진 시의원.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채용 공고상 '고양시 종목단체 동호인'은 채용 우대사항이지만, 오히려 고양시 종목단체 동호인에 속하는 '고양시축구협회' 출신이라는 이유로 채용에서 배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 마련을 묻는 질문에는 "채용을 담당하는 (고양시체육회) 위원회가 내부 인원만으로 구성돼 있고, 위원들도 적은 상황"이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해 전반적인 채용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고양시체육회 채용을 담당하는 인원은 총 3명으로 모두 체육회 내부 인원들로만 구성돼 있다.

고양시체육회 회장은 이날 <더팩트>와 통화에서 지난 행감 때 사무국장의 주장에 따른 '빼'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tf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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