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건 브래들리 23언더파 신기록으로 우승했는데… 매킬로이 “이런 대회, 코스 안 좋아해” 비판
키건 브래들리(미국)는 고향 팬들 앞에서 우승컵을 들고 “어릴 적 꿈이 현실이 됐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감회에 젖었다.
브래들리는 26일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52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 공동 2위 잭 블레어와 브라이언 하먼(이상 미국)을 3타차로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2011년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고 신인상을 받은 브래들리는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일본) 이후 8개월 만에 통산 6승과 함께 상금 360만 달러(약 46억 8000만원)를 챙겼다. 미국 북동부 지역인 뉴잉글랜드 출신으로 많은 홈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한 브래들리는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펼친 뒤 “뉴잉글랜드 어린이들을 위한 승리”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브래들리는 나흘 연속 60대 타수(62-63-64-68)를 치고 72홀 최소타 신기록(종전 22언더파)으로 우승컵을 들어 더욱 기분이 들떴다.
하지만 세계 3위 로리 매킬로이는 브래들리의 완승을 인정하면서도 코스에 아쉬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6언더파 64타를 치고 공동 7위(18언더파 262타)로 마친 매킬로이는 “이런 식의 대회를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불행하게도 기술이 이 코스를 압도해 쓸모없게 만들어 버렸다. 특히 약간의 비로 그린이 부드러워진 상태로는 세계 최고선수들에게 예전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TPC 리버 하일랜즈는 PGA 투어가 열리는 코스중 두 번째로 전장이 짧았고, 그린이 부드러워 선수들이 초반부터 버디 잔치를 벌였다. 첫날 데니 매카시(미국), 셋째날 리키 파울러(미국)가 각각 10언더파 60타를 적었고 그 외에도 62, 63, 64타 등의 낮은 스코어가 쏟아졌다.
“그래서 골프공 비거리 제한 등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는 매킬로이는 “러프를 기르고, 페어웨이를 단단하게 만들어 난이도를 높일 수 있겠지만, 그건 바람직한 코스의 청사진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US오픈을 치른 LA CC처럼 넓은 목표점을 주고 그걸 놓칠 경우 벌이 따르는 코스가 바람직한데 이 골프장은 그런 코스가 아니고, 설계도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공동 29위(12언더파 268타), 김주형은 공동 38위(10언더파 270타)로 마쳤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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