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째 월드컵 도전' 조소현, 최고치 조준 "8강까지 가겠다"

조용운 기자 2023. 6. 2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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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 토트넘 홋스퍼 위민)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정조준 했다.

"그렇게나 나느냐"라고 반문하며 웃은 조소현은 "벨 감독님이 오시고 세대교체를 과감하게 했다. 어린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게 쉽지 않은데 대표팀에 불러서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재미있다"라고 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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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오전 훈련에 앞서 조소현이 포부를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소현(35, 토트넘 홋스퍼 위민)이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을 정조준 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지난 18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이 한창이다. 오는 7월 호주와 뉴질랜드가 공동 개최하는 여자월드컵을 대비한 최종 옥석 가리기가 진행 중이다.

오랜시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해 온 조소현도 또 한 번의 월드컵 출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조소현에게는 2015년 캐나다, 201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세 번째 월드컵 출전 도전이다.

26일 오전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조소현은 "첫 번째와 두 번째 대회 때 느낌이 달랐다. 이번에는 세 번째인데 그래도 다른 선수들에 비해 여유와 경험이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베테랑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조소현은 지난 두 차례 월드컵을 통해 조별리그 탈락과 16강 진출의 다양한 성적을 겪어봤다. 이번에 본선에 나서게 된다면 이전보다 나은 결과를 내는 게 목표다. 조소현은 "감독님이 어디까지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8강까지 가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월드컵을 한 달가량 남겨둔 지금, 지난 경험을 통해 중요하게 여기는 게 있다. 조소현은 "감독님께서 이야기하시는데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하다보니 1차전에 맞춰서 연습하고 있다"며 "상대 전술과 포지션이 어떤지 확인하면서 훈련 방법을 바꾸고 있다. 첫 경기 중심으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분석을 통해 확인한 콜롬비아는 확실히 경계대상이다. 조소현은 "감독님이 영상을 잘라서 보여주신다. 전방 패스가 빠르고 피지컬로 밀고 들어오는 스타일이다. 포워드에 좋은 선수들도 많다"며 "그동안 이런 팀에 약했다. 역습 대비가 미흡해 골을 많이 내줬다. 그걸 막아내고 우리의 것을 하려고 감독님이 준비하고 계신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약점이 없지 않다. 후방의 헐거움이 눈에 들어온다. 조소현은 "수비는 다른 팀에 비해 약하다. 우리도 공격진에 좋은 선수가 많다. 결정할 수 있도록 미드필드에서 빠르게 전방으로 패스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대응법을 생각했다.

벨 감독은 전술 못지않게 체력을 강조한다. 부임 이후 '고강도'라는 표현을 입에 떼놓은 적이 없다. 조소현은 "유럽과 한국 리그 자체 스타일이 다르다. 처음에 감독님이 오셨을 때는 선수들이 고강도 훈련에 힘들어했다. 어느정도 지나면서 어떻게 뛰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오늘도 체력 훈련을 하는데 그만큼 여자축구도 트랜지션이 빠르다. 그에 대비한 훈련"이라고 전했다.

▲ 26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여자 축구대표팀의 오전 훈련에 조소현이 참가한다. ⓒ대한축구협회

조소현은 현재 30대 중반이 되면서 대표팀 맏언니 라인이 됐다. 막내 선수들과는 스무살 정도 차이가 난다. "그렇게나 나느냐"라고 반문하며 웃은 조소현은 "벨 감독님이 오시고 세대교체를 과감하게 했다. 어린 선수들 중에 좋은 선수가 많이 나오는게 쉽지 않은데 대표팀에 불러서 기존 선수들과 경쟁하는 게 재미있다"라고 햇다.

세대 차이도 간혹 느낀다. "가끔씩 상상도 못하는 장난을 친다"라고 막내 선수들을 본 조소현은 "축구할 때도 생각하지 못하는 자기만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개성이 많이 생겼다. 감독님이 이걸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궁금하다"라고 웃었다.

4년 후에는 거의 불혹의 나이라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다. 그럼에도 조소현은 "욕심이 많다. 몸관리를 잘하면 앞으로 더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은 미래를 생각하기보다 이번 월드컵에 집중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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