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KT 커즈 "T1전 연패로 자신감 없었는데…승리해 속 후련하다"

KT '커즈' 문우찬이 경기력을 유지해 1라운드 잔여 경기 전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3주 4일차 2경기에서 kt 롤스터가 이통사 라이벌인 T1을 완파하고 단독 2위로 한 주를 마감했다. KT가 T1을 상대로 매치 10연패를 기록 중이었기에 이번 승리는 2022 시즌부터 KT와 함께 해온 '커즈' 문우찬에게도 특별할 수 밖에 없었다.

문우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T1전 때마다 패배한 기억이 너무 많다. 패배가 누적되면서 자신감도 떨어지곤 했는데, 이번엔 준비 과정이 좋았다. 경기를 이기고 나니 속이 후련하다"라며 채 가시지 않은 승리의 기쁨을 드러냈다. T1전 매치 연패로 인한 압박감은 없었는지 묻자, 문우찬은 "평소와 다르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들어갔더니 덜 긴장되었다. 그 덕에 플레이가 잘 나왔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날 '리헨즈' 손시우가 T1을 상대로 득점할 때마다 크게 환호하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와 보이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문우찬은 "T1을 상대하기 때문에 유독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강팀들과는 경쟁 관계이다 보니, 강팀일 수록 이겼을 때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훈갑으로 활약해준 '에이밍' 김하람에게 "최근 연습 과정에서 김하람의 데스가 확 줄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잘 풀리고 있다고 느꼈고, 연습 때의 실력이 대회에서 나와 좋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세트 승리 전까지 2:0 승리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문우찬은 2세트 탑 라인에서 킬 동수 교환을 한 장면에 대해 "도취했다기 보다는 여러 각을 시도하려고 했다. 다같이 동의하고 시도했던 것인데, 그때 지더라도 크게 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동수 교환이 나왔지만 그래도 난 제압 골드를 주지 않아 큰 손해는 아니었다"라며, "선수 입장에선 골드가 안 보이니 쫓긴단 느낌이 없었다. 카이사를 견제할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한 후 쳤어야 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여전히 유리하다고 느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KT의 1라운드 남은 대진은 광동 프릭스, 농심 레드포스, OK저축은행 브리온으로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은 팀들을 상대하게 된다. 문우찬은 "지금처럼 해온 것들을 유지한다면 남은 경기도 다 이길 수 있다.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문우찬은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팬분들도 이통자 대전에서 이기길 바라셨을 것이다. 지든 이기든 응원해주시고 힘나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셔서 도움이 되었다. 항상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라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이한빛 venat@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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