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전 ‘0초 리드’ 패배 그 후…정선민 대표팀 감독 “선수들 최선 다했기에 그걸로 만족” [女아시아컵]

“패배에 아쉽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한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아시아컵 2023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64-66으로 패했다.

점수차를 떠나 완패였다. 한국이 이번 경기를 리드한 시간은 0초. 시작부터 끝까지 단 한 번도 뉴질랜드를 앞서지 못했다. 경기 막판 동점까지 다다랐지만 역전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로써 한국은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중국과의 최종전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4강 결정전에서 일본 또는 호주와 만난다. 모두 한국보다 높은 레벨의 팀들이다.

정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과정을 떠나 뉴질랜드에 졌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굉장히 아쉽다.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열심히 뛰었기에 그걸로 만족하는 경기다”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곧바로 레바논과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상 큰 점수차로 승리해야 하는 경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중국전 대비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세이브하는 것이다.

정 감독은 “레바논전이 있다. 득점력도 중요하지만 수비 보강이 필요하다. 제공권 싸움에서 뉴질랜드에 밀렸다. 그 부분을 보완해서 내일 게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3점슛 4개 포함 18점을 기록한 강이슬 역시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경기였던 만큼 진 것에 아쉽게 많이 속상하다”며 “이 경기가 끝이 아닌 만큼 다음 경기를 빨리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