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 이어 이번엔 표범? 영주서 대형 고양잇과 동물 발자국 발견
하천에서 악어를 목격했다는 경북 영주에서 이번에는 표범으로 추정되는 동물 발자국이 발견됐다.
26일 영주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상망동 한 텃밭에서 주민 박모(49)씨는 수상한 동물 발자국을 발견한 후 환경단체에 의뢰했다. 환경단체로부터 “표범 발자국 같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란 박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도 박씨 밭에서 동물 발자국을 살펴본 결과, 표범으로 추정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10cm 발자국 크기와 깊이, 50cm 보폭으로 볼 때 몸무게는 30~40kg, 크기는 70~80cm쯤 되는 표범 같다”고 밝혔다.
성체 표범의 경우 발 크기가 15~20cm, 보폭 70~80cm에 달한다고 한다. 영주소방서 관계자는 “일렬로 나열된 발자국을 보면 고양잇과 동물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확한 것은 전문가 조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대구지방환경청에 발견된 동물 발자국 사진을 제출하고 국립생물자원관, 야생동물보호협회 등과 함께 사실 확인 작업에 나섰다.
대형 고양잇과 동물인 표범은 1900년 초까지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일제 강점기 동안 600여 마리가 넘게 남획된 후 1970년 기록을 마지막으로 국내서 자취 감췄다.
영주에서는 지난 20일 무섬마을 인근 하천에서 악어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와 행정기관 등이 현재까지 수색을 벌이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영주시 무섬마을 인근에서 10일간 정밀 수색을 했으나 악어나 서식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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