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잠시 뜸 들인 양현준 "지난해 미국에 가지 않고 남았다, 셀틱은 가고 싶다"

조용운 기자 2023. 6. 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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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셀틱의 러브콜을 받은 강원FC의 양현준(21)이 이적을 희망했다.

양현준은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나고 셀틱 이적설과 관련해 신중하게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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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현준이 셀틱의 러브콜을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 유럽 진출의 꿈을 분명하게 밝힌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스코틀랜드 셀틱의 러브콜을 받은 강원FC의 양현준(21)이 이적을 희망했다.

양현준은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원정 경기가 끝나고 셀틱 이적설과 관련해 신중하게 입장을 전했다.

취재진의 질문에 막힘없이 이야기하던 양현준은 유럽 진출과 관련한 구단 반응을 묻자 잠시 입을 떼지 못했다. 고민을 끝낸 듯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미국에서 제안이 왔을 때 유럽에 가는 게 목표라 팀에 남았다"며 "구단도 유럽에서 제안이 또 온다면 그때는 적극적으로 도와준다고 했다. 지금 셀틱에서 좋은 오퍼가 왔기에 가고 싶다"라고 분명하게 밝혔다.

양현준이 뚜렷한 국가대표 경력 하나 없이 K리그 활약만으로 유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최용수 감독의 신뢰 아래 총 36경기를 뒤며 잠재력을 폭발한 양현준은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더불어 대한축구협회가 시상하는 영플레이어상도 차지하며 최고의 신예로 우뚝 섰다.

지난 겨울 오현규 영입을 신호탄으로 한국의 젊은 선수를 주시하는 셀틱이 양현준 영입을 시도한다. 최근 강원에 정식으로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 다만 강원은 K리그1 12개팀 중 11위에 머물러 있는 위기 상황을 들어 양현준의 이적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적료 지불 방식과 함께 이적 시기에서 견해차가 크다. 강원은 이적하더라도 임대 형식으로 겨울까지 뛰는 형태를 바라기도 한다.

그러나 양현준은 "유럽은 여름에 가야 적응하기도 편하다고 한다"며 "쉽게 오지 않는 기회이기 때문에 대표님과 단장님, 감독님께도 진출하고 싶다는 말씀을 드렸다"라고 설명했다.

▲ 지난해 K리그 대표 유망주, 영플에이어상을 거머쥔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 K리그 활약을 통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호출된 양현준 ⓒ대한축구협회

양현준은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는 "유럽에 가는 것 자체가 모든 선수들의 꿈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일단 유럽에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며 "유럽에 간다면 피지컬과 체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신 저돌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양현준의 호소에도 강원이 난색을 표하면서 셀틱과 협상이 결렬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구단이 끝까지 보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할 수도 있는 가운데 양현준은 "그때 가서는 강원 소속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게 프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고 싶은 마음은 계속 있을 것 같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다.

최근 강원의 지휘봉을 잡은 윤정환 신임 감독은 양현준의 해외 진출 타진과 관련해 "이적은 구단과 에이전트 간의 일이다. 그러나 (에이전트가) 미디어를 통해 흔들고 있는데 양현준은 아직 어린 선수다. 언론화를 자제하면서 물밑에서 조용히 작업했으면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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