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발밑에 北 땅굴 있어” 초능력자 유리겔라 알고 보니 관종 사기꾼 (서프라이즈)[종합]

하지원 2023. 6. 26.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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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관종' 유리겔라 사연이 공개됐다.

심지어 유리겔라는 미국 비밀 첩보 기간 CIA가 초능력자를 군사 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획한 비밀 프로젝트 테스트를 통과했다.

북한이 우리나라 곳곳에 파놓은 땅굴이 하나씩 발견돼 불안감이 급증하던 당시, 한국군이 유리겔라 초능력으로 또 다른 땅굴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다는 것이다.

한때 신비의 초능력자로 전 세계를 풍미했지만, 사기꾼으로 판명 난 유리겔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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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하지원 기자]

거짓말로 사람들을 속이는 '관종' 유리겔라 사연이 공개됐다.

6월 25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초능력자로 위장한 희대의 사기꾼 에피소드가 전파를 탔다

유리겔라는 10살 무렵 우주에서 온 외계인으로부터 초능력을 선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리겔라는 1971년 의사 출신 초심리학자에게 초능력을 인정받아 미국에 진출해 염력으로 숟가락 구부리기, 고장 나 멈춘 시계 작동시키기 등 보고도 믿기 힘든 초능력을 실시간으로 시연하며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유리겔라는 미국 비밀 첩보 기간 CIA가 초능력자를 군사 목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기획한 비밀 프로젝트 테스트를 통과했다.

유리겔라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되는가 하면, 프리미어리그 축구구단에 마이클 잭슨과 함께 명예 감독으로 임명되는 인기를 누렸다.

헝가리 유명 사업가 임레 파르카스는 초능력으로 사라진 딸을 찾아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유리겔라는 한화 약 1억 7천만 원 의뢰비를 받고 헝가리로 건너가 딸이 살아있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얼마 후 진범이 체포되고, 딸은 납치하자마자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유리겔라 초능력은 모두 거짓이었다. 마술사 출신 초능력자 사냥꾼 제임스 랜디는 유리겔라가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겔라는 제임스 랜디를 상대로 명예훼손을 제기했지만, 법정에서 초능력을 증명하지 못해 패소했다.

이후 2017년 유리겔라는 SNS에 놀라운 일화를 전했다. 1984년 한국 육군 고위관계자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북한이 우리나라 곳곳에 파놓은 땅굴이 하나씩 발견돼 불안감이 급증하던 당시, 한국군이 유리겔라 초능력으로 또 다른 땅굴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다는 것이다.

땅굴 찾기를 담당한 군인 증언에 따르면 탐색을 위해 유리겔라를 부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다 할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

한때 신비의 초능력자로 전 세계를 풍미했지만, 사기꾼으로 판명 난 유리겔라는 사람들의 관심을 얻기 위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2020년 유리겔라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며 숟가락을 구부리는 장면을 연출했고,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푸틴에게 초능력으로 전쟁을 막겠다는 경고를 남겼다.

2023년 최근에는 이집트에 보물이 묻혀 있다며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작은 무인도를 구입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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