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독지가, 고려대에 630억원 기부…개교 이래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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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630억원을 기부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이 독지가는 오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 미래 비전에 공감, '통 큰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 630억원은 1905년 고려대가 개교한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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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는 익명의 독지가로부터 630억원을 기부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름을 밝히기를 원하지 않는 이 독지가는 오는 2025년 개교 120주년을 맞는 고려대의 미래 비전에 공감, '통 큰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금 630억원은 1905년 고려대가 개교한 이래 최대 규모의 기부액이다. 또한 국내 대학 중 단일 기부액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큰 금액이라고 대학 측은 밝혔다.
고려대 관계자는 기부 배경에 대해 "독지가께서 등록금 규제 등으로 인한 대학의 재정위기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면서 "국가적 도약과 인류 발전을 위해 대학의 분발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 개교 12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고려대는 오랜 기간에 걸쳐 기부자를 설득해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 기금교수 임용, 다문화 인재 장학금, 옥스퍼드·예일·고려대 연례 포럼 지원을 약속받았다.
자연계 중앙광장 건립은 고려대 이공계 학생들의 오랜 염원 사업이다. 커뮤니티, 스터디룸, 지하주차장 등 연면적 1만2750평에 지하 4층 규모 중앙광장으로 현재 자연계 지상 주차장 자리에 들어서게 된다. 고려대는 전 세계서 모여드는 연구자들을 위한 열린 광장을 만드는 한편, 미래 노벨상 수상자의 산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금교수 임용은 김동원 총장이 역점을 두는 사업 중 하나다. 국가 산업발전에 필요한 첨단 분야 신진학자 및 석학, 연구원들을 대거 초빙해 미래 산업사회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연구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에게도 심도 깊은 연구활동과 교육서비스를 준비중이다.
다문화 인재 장학제도(KU Leaders 120)는 120주년에 맞춰 총 120명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민족'의 의미가 변화하고 있는 다문화시대에 유능한 다문화 학생을 유치·교육해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는 사업이다. 더 나아가 고려대를 다양성과 포용성으로 연결된 학자 커뮤니티로 양성하겠다는 게 김 총장의 생각이다.
옥스퍼드-예일-고려대 연례 포럼은 영국과 미국, 한국을 대표하는 대학들이 모여 교육의 미래와 미래의 교육을 논의하는 자리로, 고려대 120주년을 맞아 학문의 국제화를 가속화하고 체계화하는 계기가 될 사업이다.
김 총장은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는 고려대의 비전에 공감해주신 기부자의 큰 뜻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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