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라인업 제외···양키스 감독실로 직진한 ‘연봉 275억원 남자’
미국 USA투데이에 26일 소개된 이날 양키스타디움 풍경 하나. 텍사스-뉴욕 양키스전을 약 2시간 앞두고 양키스 라커룸의 조시 도널드슨의 라커 앞에 기자들이 모였다. 사흘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에 대한 선수 생각을 들으려는 게 기자들이 그곳을 찾은 이유였다.
방망이를 쥐고 있던 도널드슨은 기자들의 질문을 “지금 시간이 없다”고 자르듯 답한 뒤 곧바로 양키스 감독실로 향했다. 애런 분 감독이 경기 전 머무는 곳이다. 극도의 부진으로 자리를 위협받는 가운데 감독실을 찾은 초고액 연봉 선수와 감독의 대화. 둘이 한 공간에 머문 시간은 근 30분은 된 모양이다. 분 감독은 경기 전 기자 인터뷰 시간에 30분이나 늦었다.
이쯤 되면 뭔가 일이 일어났을 것 같은 상황이다. 그러나 시원한 대답을 기다렸을 기자와 팬들은 실망했을지 모른다. 기사에 따르면 분 감독은 차분히 “나와 도널드슨이 대화했다. 그저 긴 대화를 나눴을 뿐이다”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도 아직은 조심스러운 것이다.
양키스는 이날 5-3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최근 공격력 부재에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 앞서 3경기에선 경기별로 2점-2점-1점을 내는 데 그칠 정도였다. 주포인 애런 저지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 치명적이지만 도널드슨도 전혀 기대치를 채우지 못하는 것도 결정적 이유가 되고 있다.
도널드슨은 1985년생으로 30대 후반을 향하는 베테랑이다. 이번 연봉이 2100만 달러(약 275억원)에 달하지만 몸값을 전혀 못 하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2개월을 보내고 돌아왔지만 21경기에서 타율 0.125(64타수 8안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8안타 가운데 6안타를 홈런으로 채우며 OPS는 0.603으로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다.
구단도 현장도 도널드슨이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골치 아픈 모양이다. 이 매체는 양키스가 연봉 2100만 달러에 이르는 선수를 ‘지명 양도’할 준비는 아직 안 돼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도널드슨이 양키스의 짐이 될 가능성이 이미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도널드슨 2015년 아메리칸리그 MVP로 높이 난 이력이 있지만 미네소타에서 양키스로 이적한 지난해 타율 0.222에 그치며 삼진을 148개나 당하며 흔들림을 보였다.
도널드슨은 800만 달러의 바이아웃 옵션과 내년 시즌 1600만 달러의 팀 옵션이 있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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