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에 중점"…'셀러브리티', '오겜2'보다 미리 보는 박규영 팔색조 연기[종합]

▲ 이청아 강민혁 박규영 이동건 전효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넷플릭스 '셀러브리티'가 SNS 시대에 걸맞은 화려한 비주얼로 전세계 시청자들을 매혹하기 위해 나섰다.

넷플릭스 시리즈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가 26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호텔나루 엠갤러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규영, 강민혁, 이청아, 이동건, 전효성,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철규 감독은 "이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모티프는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다. SNS 세계라는게 엄밀히 따져보면 생겨난지도 얼마 안됐고, 안그래도 젊은 세대가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한다. 그 안에서 다뤄지는 내용들도 이 시대에 가장 핫하고 힙하고 유행의 첨단에 있는 트렌디한 얘기라고 생각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드라마도 그런 방향성에 맞춰서 이미지와 영상, 스토리, 에피소드를 구성하려 했다. 그런 노력들의 결과로 핫하고 힙하고 트렌디한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으로 SNS 계정도 만들고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다. 아무래도 우리 배우들은 기존에 활동을 왕성하게 해왔기에 그들의 관행, 언어, 먹는 것, 입는 것, 갈등 관계에 대해서 대단히 많이 묻고 공부하는 자세로 배워가면서 했다. 인터넷도 많이 뒤졌다. 처음엔 대본에 나온 언어도 접수가 잘 안됐다"며 "아무래도 효성 씨가 인플루언서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서 그 세계에서 많이 통용되는 언어나 관행에 대해 코치를 해줬다"고 밝혔다.

재벌 3세로 변신한 강민혁은 "요즘 세상에 SNS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지 않나. 그런 것을 소재로 한 시리즈가 기획됐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 그 안에서도 시리즈 만의 미스테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해결해나가는 장면들이 이 시리즈를 계속 볼 수 있는 매력을 이끌어낸 것 같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 이청아 강민혁 박규영 이동건 전효성 ⓒ곽혜미 기자

전효성은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욕심이 난다 싶었고, 인플루언서 세계를 메인으로 하지만 인간이 가진 본능, 욕구를 내숭 없이 솔직하게 얘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크다보니 어떤 매력으로 사랑 받고 대세가 되는 걸까 궁금증이 커져서 이 작품으로 조금이나마 알게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SNS를 하지 않는다는 이동건은 "SNS를 '셀러브리티' 대본으로 알게 됐다. 너무 매력적이었고, SNS 세상이라는게 정말 화려하고 멋지구나. 그에 매료돼서 선택했다. 감독님과도 꼭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나 진태전이야'라는 대사에 대해 "처음에 대본을 받았을 땐 좀 부담스러웠다. 반복되고 후반부에서 저도 역할에 빠져들면서 대사를 할 때 묘한 흥분과 희열이 있었다. 오히려 이 대사가 너무 좋고 나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청아는 "제가 맡은 역할 중 가장 어나더레벨이었던 것 같다"며 "온라인이 배경이지만 굉장히 치열한 한 편의 정치드라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기사로만 본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대본에 현실적으로 녹아있더라. 이건 지금 시대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회사에도, 학교에도, 온라인 안에도 권력과 유명세를 위한 욕망들이 들끓어 꼭 참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박규영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톱 셀럽이 되는 주인공 아리 캐릭터에 대해 "캐릭터를 3단계를 나누자면,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던 아리가 1단계다. 톱 인플루언서가 된 아리가 2단계, 라이브 방송을 하는 아리가 3단계다. 그 안에서 감정의 변화도 세밀하게 되어있고, 스타일링 변화도 보시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자아냈다.

▲ 박규영 ⓒ곽혜미 기자

박규영은 '오징어 게임' 시즌2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셀러브리티'를 공개하는 부담에 대해 '오징어 게임2' 출연에 대해서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택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받고 싶은 평가'에 대해서는 "여태 출연한 작품에서 보여드리지 않은 모습이 분명히 있다. 그건 꼭 봐주셨으면 한다. 다양한 모습이 있는 팔색조 같은 연기자라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이혼 후 첫 복귀에 나선 이동건은 "당시 딸이 5살에서 7살 까지 가는 과정이었는데 그때 아빠가 얼마나 시간을 많이 가져주는지가 중요했다. 옆에 늘 있어주지 못했다. 아빠에 대한 부재를 느끼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 아이와 시간 보내는 것에 가장 마음과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며 "그리고 '셀러브리티'라는 화려하고 반짝반짝 빛나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아주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전효성은 "'메모리스트' 이후 3년 만에 찾아뵙게 됐다. 다음 작품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했다. 라디오 DJ도 하던 차에 너무 오랜만에 욕심이 나는 작품을 만났다. '셀러브리티' 속 인혜 캐릭터가 저에게 없는 부분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20대 때 치열하게 열심히 살았던 모습도 닮아있는 것 같다"며 "그 부분에 있어선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욕심이 났다. 많이 공부도 하고 연습도 하고 이 작품 열심히 준비하면서 이 작품 통해 인생 바꿔보자는 생각까지 했다. 인생 캐릭터,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정도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셀러브리티'는 오는 30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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