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위 고진영 굳건하지만 … 코다도, 리디아도, 톰프슨도 흔들리는 세계 ‘톱10’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6. 26. 12: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넬리 코다. <사진 AFP연합뉴스>
고진영은 이번 주 이변이 없는 한 ‘전설’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최장(159주)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오를 것이다. 그렇게 고진영의 기세는 굳건하지만 최근 세계랭킹 톱10에 균열이 생기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의 신예 인뤄닝의 우승으로 끝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그 균열의 심각성을 극명하게 보여준 대회였다.

세계랭킹 톱10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세계랭킹 10위 브룩 헨더슨(캐나다)으로 공동15위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5위 이민지와 7위 김효주도 공동20위로 무난하게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일단 한 달 반 만에 돌아온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는 컷 오프를 피하지 못했다.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 이은 2연속 컷 탈락이다. 앞선 7개 대회에서 6차례나 톱10에 올랐던 그 기세가 완전히 한 풀 꺾인 모습이다.

리디아 고.<사진 USA TODAY 연합뉴스>
세계랭킹 3위 리디아 고의 올해 성적도 작년에 부활했던 그 선수가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다. 이번 대회에서 한 번도 언더파를 치지 못한 리디아 고의 순위는 공동57위다. 올해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6위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리디아 고이지만 이후 7개 대회에서는 두 번 컷 탈락한데다 한번도 30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했다.

진짜 롤러코스터를 탄 듯 했던 선수는 세계랭킹 4위 릴리아 부(미국)다. 초반 5개 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하고 가장 나쁜 성적도 공동14위였던 릴리아 부는 최근 4개 대회에서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포함해 3차례 컷 탈락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올 초 43위로 시작했던 세계랭킹이 4위까지 올라갔지만 앞으로 랭킹 하락의 길만 기다리고 있다.

렉시 톰프슨. <사진 AFP연합뉴스>
세계랭킹 톱10 중에서도 최악은 세계 9위 렉시 톰프슨(미국)이다. 장타자이면서 아이언 샷도 뛰어난 톰프슨은 끝도 모를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2라운드 말미에 나온 4연속 버디로 정말 극적으로 컷을 통과해 공동47위로 대회를 마쳤지만 톰프슨은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앞선 네 번의 대회에서 세 번 컷 탈락하고 한 번도 공동31위로 평범한 성적을 냈다. 작년 우승은 없었지만 준우승을 네 번이나 했던 그 기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느낌이다.

세계 6위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세계 8위 조지아 홀(잉글랜드)은 이번 대회에서 올해 첫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고진영, 김효주 등 몇 명을 제외하고는 이래저래 톱10 ‘수난의 시대’에 접어든 모양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