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에 이어 표범?…경북 영주서 15㎝ 고양잇과 동물 발자국 발견
악어를 목격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경북 영주에서 이번에는 표범으로 추정되는 동물 발자국이 발견돼 관계 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경북 영주시는 상망동의 한 채소밭에서 표범 발자국으로 추정되는 동물 발자국이 발견돼 야생동물보호협회 등이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신고자인 50대 여성은 지난 24일 자신이 경작하고 있는 밭에서 이상한 동물 발자국이 발견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야생동물보호협회에 확인해보니 표범으로 추정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 관계자는 “2~3년 전에 발견된 발자국보다는 절반 정도 크기지만 발자국 크기와 깊이로 볼 때 몸무게는 30~40㎏, 크기는 70~80㎝로 추정되는 표범 같다”고 전했다. 성체 표범의 경우 발 크기가 15~20㎝, 보폭은 70~80㎝ 정도다.
영주시는 다음날인 25일 직원 3명을 현장에 보내 15㎝ 크기의 고양잇과 동물 발자국을 촬영했다. 발자국은 현재 장맛비로 밭에서 씻겨 나간 상태다.
영주시 관계자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사진 등을 토대로 실제 표범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영주에서는 지난 13일 무섬마을 무섬교에 1m 크기 악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와 영주시 소속 직원들이 수시로 순찰 중이다. 필리핀 출신 계절 근로자 4명과 이들을 고용한 한 시민은 “허벅지 크기 몸통쯤 되는 악어가 육지에 있다가 곧바로 물속으로 사라졌다”고 환경당국에 신고했다.
영주시와 환경당국은 강가에서 수초가 많은 지역까지 수색을 확대했지만, 악어의 발자국이나 배변 등 구체적인 흔적은 찾지 못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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