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죽인 살인자는 나의 팔로워다"…'셀러브리티' 박규영이 그려낼 SNS의 명과 암 [MD현장](종합)

2023. 6. 2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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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셀러브리티의 화려함 뒤 감춰진 진실이 드러난다. 소셜미디어(SNS)에서 신흥 귀족으로 군림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낼 '셀러브리티'다.

26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셀러브리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박규영, 밴드 씨엔블루 멤버 겸 배우 강민혁, 배우 이청아, 이동건, 전효성과 김철규 감독이 참석했다.

드라마 '악의 꽃', '마더' 김 감독이 연출한 '셀러브리티'는 유명해지기만 하면 돈이 되는 세계에 뛰어든 아리가 마주한 셀럽들의 화려하고도 치열한 민낯을 그린 넷플릭스 드라마다.

하루아침에 130만 팔로워를 가진 셀럽이 된 아리는 무자비한 악플을 겪다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데 죽은 아리가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다. 살아 돌아온 아리의 라이브 방송에서는 어떤 폭로가 이어질까.

'셀러브리티'에는 댄서 아이키, 차현승, 유튜버 이사배, 모델 송경아 등이 출연한다. 김 감독은 "출연료가 많이 들었다. 아낌없이 지원해준 제작사와 넷플릭스에 감사드린다. 드라마에 가장 중점 두고 구현하려고 한 지점이 현실감"이라고 밝혔다.

박규영이 평범한 직장인에서 유명 셀러브리티가 된 아리 역이다. 재벌 3세이자 코스메틱 브랜드 대표 준경은 강민혁이 연기한다.

박규영은 "SNS를 통해 수많은 정보가 쏟아진다. 더 이상 SNS는 새롭다기보다 세상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없으면 불편하다고 여겨질 정도"라며 "SNS의 명과 암을 보여준다"고 귀띔했다.

아리를 "#톱인플루언서", "#본투비셀럽", "#라방폭로전"이란 해시태그(#)로 설명할 수 있다는 박규영은 "아리는 실은 굉장히 평범한 직장인인데 개성이 있고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 매력적으로 보였는지 한순간에 톱 인플루언서로 거듭난다"며 "어떤 사건을 거쳐 추락한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리가 나타나 라이브 방송 폭로전을 한다"고 설명했다.

강민혁은 "SNS가 삶에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쇼핑을 할 때도 자기 전에도 상상 이상으로 곁에 많이 다가와 있다"며 "준경은 자칭 프린세스 메이커다. 직설적이고 자신감이 넘친다"고 소개했다. SNS에서 아리만을 팔로우한 준경은 계급 차이가 나는 여자를 많이 만나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고.

이청아는 SNS 없이도 어떤 인플루언서보다 더 영향력 있는 5선 의원의 딸이자 문화재단의 이사장 시현 역을, 이동건은 돈과 권력을 다 가진 법무법인 태강의 오너이자 시현의 남편인 변호사 태전 역을 맡는다. 아리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SNS 셀럽 민혜는 전효성이 분한다.

이청아는 "SNS와 온라인이 배경이지만 굉장히 치열한 한 편의 정치 드라마 같단 생각을 했다. 기사에서만 본 자극적인 이야기가 대본에 현실적으로 녹아 있더라.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겠더라"라고 밝혔다.

촬영장에서 '이동건과 얼굴 합이 좋다'는 칭찬을 듣기도 했다는 이청아는 "웨딩 촬영을 하는데 진짜 닮았다고 하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SNS를 전혀 몰랐다"는 이동건은 "'셀러브리티'를 통해 SNS를 알게 됐다. SNS 세상에 매료돼 선택했다. 김 감독과 꼭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소원을 이뤘다"고 극본을 받아든 이유를 남겼다.

전효성은 "대본을 읽었는데 재밌더라. 욕심이 났다. 인플루언서의 세계를 중심으로 하지만 인간이 가진 본능과 욕구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 굉장히 끌렸다. 워낙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서 어떤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대세가 되는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민혜 덕분에 화려하고 좋은 옷을 입어볼 수 있었다"는 전효성은 "민혜는 이미지 메이킹을 스스로 잘 해낸다. 의리가 있어 인기가 많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고 브랜드도 가진 '완벽한 스타'라고 취해 있다. 겉은 사랑스럽지만 내면엔 불사조 같은 마음이 숨어있을 거로 생각했다. 화려하고 비비드한 컬러를 가져갔다. 할 수 있는 스타일은 다 해봤다"고 돌이켰다.

'셀러브리티'는 오는 30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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