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아시아컵] ‘빛바란 후반 추격전’ 한국, 뉴질랜드와 접전 끝에 석패

[점프볼=조영두 기자] 한국이 뉴질랜드와 접전 끝에 패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6일 호주 시드니 올림픽 파크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3 FIBA 여자 아시아컵 A조 예선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64-66으로 패했다.

박지수(18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 4블록슛)와 강이슬(18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이 제 몫을 했고, 김단비(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한 때 23점 차까지 끌려갔던 한국은 후반 추격전을 펼쳤지만 역전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4강 진출이 더욱 험난해졌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의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골밑을 파고드는 뉴질랜드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특히 페니나 데이비슨에게 잇달아 실점했다. 반면, 한국은 강이슬의 3점슛 2방을 제외하고는 눈에 띄는 공격이 없었다. 쿼터 막판 박지수가 득점을 올렸지만 12-20으로 끌려갔다.

2쿼터에도 답답한 양상은 계속 됐다. 한국은 속공으로 경기를 풀어가려했지만 야투가 말을 듣지 않았다.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레이업이 나올 때까지 5분 넘게 무득점으로 묶였다. 그 사이 뉴질랜드에게 골밑뿐만 아니라 외곽에서도 실점, 한 때 23점 차(14-37)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전반 막판 김단비와 이해란의 득점을 더한 한국은 25-41로 하프타임을 맞이했다.

후반 들어 한국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2-3 지역방어를 통해 뉴질랜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것이 주요했다. 박지수가 스틸과 블록슛으로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공격에서는 김단비가 레이업과 함께 파울까지 얻어내며 3점 플레이를 완성했고, 강이슬은 연속 외곽포를 꽂았다. 박지현과 안혜지 또한 공격에 성공, 46-52로 추격한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한국의 분위기는 계속 됐다. 김단비가 3점슛에 이어 레이업을 얹어놨고, 박지수가 골밑에서 득점 인정 반칙을 얻어내며 동점(60-60)을 만들었다. 이후 샬리스 레거-워커와 크리스탈 레거-워커에게 점수를 내줬지만 김단비와 박지수가 공격에 성공, 다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한국 편이 아니었다. 수비에 성공하며 박지현이 공을 잡았지만 데이비슨에게 뺏기며 골밑에서 통한의 실점을 내줬다. 한국은 마지막 공격에서 시도한 김단비의 3점슛이 빗나갔고, 그대로 뉴질랜드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 사진_FIB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