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에서 할 일이 많다" 사우디 거절한 손흥민, 리버풀 출신도 "존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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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 엔리케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부인한 손흥민을 존경한다고 했다.
이달 중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 리그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난 아직 EPL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나에게는 아직 돈이 중요하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내 자부심이다"라며 사우디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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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호세 엔리케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부인한 손흥민을 존경한다고 했다.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들 중 많은 수가 사우디로 향하고 있다. 사우디 리그 클럽들은 선수들에게 거액의 연봉을 제안해 슈퍼스타들을 사우디 리그로 오도록 유혹하고 있고, 사우디 구단들의 이런 정책은 선수들에게 꽤나 잘 먹히고 있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사우디 리그로 향한 데에 이어 최근에는 20대 중반의 나이인 후벵 네베스가 사우디로 이적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도 사우디의 타깃이 됐다. 이달 중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사우디 리그의 알 이티하드가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 이티하드가 토트넘 훗스퍼에 높은 이적료를 제안하고, 다른 선수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손흥민에게도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려 한다는 게 보도의 내용이었다.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에 팬들도 관심을 기울였다.
손흥민은 자신의 이적설을 직접 부인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의 친선경기 이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사우디 이적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난 아직 EPL에서 할 일이 남아 있다. 나에게는 아직 돈이 중요하지 않으며,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게 내 자부심이다”라며 사우디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에둘러 말했다. 사실상 자신의 사우디 이적설을 일축하는 발언이었다.
손흥민의 발언은 영국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영국의 각종 매체들이 손흥민의 발언을 조명했고, 토트넘 팬들도 사우디로 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손흥민에게 환호했다. 또한 과거 리버풀에서 선수로 뛰었고, 현재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엔리케도 SNS를 통해 손흥민을 존경한다는 입장을 밝혀 손흥민의 발언이 다시 한번 화제가 됐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투 더 레인 앤 백’은 “엔리케는 사우디 이적을 공개적으로 부인한 손흥민을 칭찬했다”라며 엔리케가 SNS에 “나는 계약을 위해 사우디로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존경하지만, 여기에 있는 손흥민도 존경한다”라고 쓴 게시글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투 더 레인 앤 백’은 “축구선수들이 사우디 리그에서 오는 그런 수준의 계약을 거절하는 건 엄청나게 어렵겠지만, 확실히 최고 수준에서 축구를 하는 선수들은 어느 정도의 성실함을 갖는 게 돈보다 더 중요하다. 선수들은 이미 많은 급여를 받고 있으며, 도덕적으로 의심스러운 리그에서 뛰며 더 많은 돈을 쫓을 필요가 없다”라고 평가했다.
사우디 리그의 움직임은 일각에서 국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우려는 ‘스포츠 워싱’의 일환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투 더 레인 앤 백’은 이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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