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여성 인권… 미 대선판 또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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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LGBTQ) 인권의 달을 맞아 25일 뉴욕 맨해튼에 7만5000명이 운집하는 등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에 성소수자들이 모여 갈수록 거세지는 성소수자 권리 약화 흐름에 반발 메시지를 전달했다.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5번가와 그리니치 빌리지 일대에서는 미 전역에서 몰려든 성소수자 7만5000명이 춤추고 환호성을 지르며 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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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성애자 축제에 7만명 운집
‘성 정체성 교육금지’ 등에 항의
‘로 대 웨이드’ 폐기 1년 맞아
미 전역서 ‘낙태권’ 찬반 시위도
유권자 여론조사 절반 이상이
“바이든·트럼프 건강 우려돼”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성소수자(LGBTQ) 인권의 달을 맞아 25일 뉴욕 맨해튼에 7만5000명이 운집하는 등 뉴욕·시카고·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전역에 성소수자들이 모여 갈수록 거세지는 성소수자 권리 약화 흐름에 반발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날에도 미 전역에서 낙태권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벌어지는 등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 대 보수 가치가 충돌하는 문화전쟁 양상이 가열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맨해튼 5번가와 그리니치 빌리지 일대에서는 미 전역에서 몰려든 성소수자 7만5000명이 춤추고 환호성을 지르며 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진은 미국 내 성소수자 권리 운동에 불을 붙인 1969년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연례행사 일환이었다. 스톤월 항쟁은 1969년 6월 성소수자들이 모인 술집 스톤월 인에 대한 경찰 단속 항의로 촉발돼 5일간 성소수자 수천 명이 참여해 벌인 항의 집회다. 올해는 지난 1년간 학교 내 성 정체성 교육을 금한 플로리다주 ‘돈 세이 게이’(Don’t Say Gay)법 등 공화당이 장악한 남부와 중서부 주를 중심으로 성소수자 권리를 제약하는 조처들이 잇따르면서 열기가 높아졌다. 이날 행진에 ‘내 딸을 위해 행진한다’는 팻말을 들고 참여한 줄리 쿨링은 “18살 트랜스젠더 딸과 함께 참가했다”며 “지금 세상이 어떤지 알고 있다. 무섭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전날에는 보수 우위 대법원이 여성 낙태권을 보장했던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만 1년을 맞아 워싱턴DC·뉴욕 등 미 전역에서 찬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법원의 판결 폐기 후 각 주에서 낙태금지법이 속속 제정되면서 현재 50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낙태를 금지·제한하는 상황이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판결 이후 미국의 월평균 낙태건수는 8만1730건에서 7만9031건으로 3%가량 감소했다. 반면 일리노이주는 같은 기간 인근 주에서 낙태를 원하는 여성들이 몰리면서 낙태건수가 54% 급증했다. 성소수자 문제와 낙태권, 총기소지 권리 등을 둘러싼 갈등이 확대하면서 내년 대선은 진보 대 보수 가치의 정면충돌 양상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NBC방송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100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8%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무수행에 충분한 신체·정신적 건강이 있지 않다고 우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55%가 건강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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