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보이지 않는 싱크홀 레이더 탐사로 찾아낸다[서울25]
싱크홀(공동)로 인한 도로침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서울 강동구가 지표투과레이더(GPR) 장비로 관내 지하철과 대형공사장 주변 등을 집중점검한다.
강동구는 오는 8월부터 GPR 장비를 이용해 구 관리도로 노면하부에 대한 공동 탐사용역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점검은 GPR 장비로 공동 위치를 파악한 후 천공을 통해 공동 유무를 확인하고 영상촬영으로 규모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렇게 발견된 공동의 규모에 따라 소규모 공동은 즉시 복구하고 규모가 큰 공동은 굴착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여 복구할 예정이다.
강동구는 그간 GPR 장비를 이용해 관내 도로 노면하부 지반에 대한 공동 탐사용역을 권역별로 나눠 매년 시행해왔다. 최근 2년간 공동 총 31곳을 발견해 정비 완료했다. 그러나 올해 공동 탐사용역에서는 재개발·재건축 공사장과 지하철 8·9호선 공사장 주변 이면도로를 대상으로 추가적으로 집중점검할 예정이다.
강동구가 매년 싱크홀 점검에 나서는 것은 도심지 내 빈번히 발생하는 지반침하로 국민 불안감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에는 경기 고양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구간에서 길이 6m, 폭 4m, 깊이 0.25m 가량 규모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다. 2014년에는 서울 석촌지하차도 주변에서 대규모 공동이 여러 개 발견된 바 있다.
두 사고 모두 대규모 건설공사에 따른 지하수위 변경과 터널공사로 인해 토사가 휩쓸려 내려가는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이번 공동탐사용역에서는 공사장 주변에 대한 집중점검 실시로 대형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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