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열린 ‘MLB 런던시리즈’ … 2연전에 관중 11만227명 ‘흥행’

정세영 기자 2023. 6.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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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가'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4년 만에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런던시리즈가 이번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런던에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을 개최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영국 팬들과 만났다.

실제 이번 런던시리즈 2연전엔 무려 11만227명의 관중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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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 컵스 1승 1패
골드슈미트, 5개국서 정규시즌
MLB 선수로 최초 기록 세워
영국 야구팬들이 2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스타디움에서 끝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MLB 런던시리즈 2차전을 지켜보고 있다. AP 연합뉴스

‘축구 종가’ 영국의 수도 런던에서 4년 만에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런던시리즈가 이번에도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런던시리즈는 세계화 전략을 내세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야심작. 메이저리그는 야구가 영국의 전통 스포츠인 크리켓에 뿌리를 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새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9년 사상 처음으로 런던에서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라이벌전을 개최했고,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영국 팬들과 만났다.

올해 런던시리즈에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명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가 투입됐다. 양 팀은 사이좋게 1승 1패씩을 나눠 가졌다. 25일(한국시간) 1차전에선 컵스가 9-1로 이겼고, 26일 새벽에 끝난 2차전에선 세인트루이스가 폴 골드슈미트의 결승타에 힘입어 7-5로 역전승했다.

골드슈미트(가운데)

골드슈미트는 2014년 호주 시드니, 2016년 캐나다 토론토, 2019년 멕시코 몬테레이에 이어 이번 런던시리즈까지 미국을 포함해 5개국에서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을 치르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축구 종가인 영국은 그동안 축구 외의 스포츠에는 관심이 많지 않았다. 특히 야구와 농구 등은 항상 찬밥 신세였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와 미국프로풋볼(NFL), 미국프로농구(NBA) 등 미국 내 최고 인기 스포츠가 2010년 이후 영국을 찾아 경기를 치르면서 관심이 고조됐다. 실제 이번 런던시리즈 2연전엔 무려 11만227명의 관중이 몰렸다. 특히 시리즈 첫날엔 5만4662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11만227명은 4년 전 양키스와 보스턴의 2경기 관중 수 11만8718명보다는 적었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것을 감안하면 ‘합격점’을 받을 만했다.

런던시리즈가 열린 런던스타디움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2012 런던올림픽에서는 주경기장으로 사용됐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리즈를 위해 축구장 잔디를 걷어냈고, 4000t의 골재 위에 잔디를 깔아 표면을 평평하게 했다. 외야엔 특설 관중석까지 설치했다. 부채꼴 모양의 야구장을 만드는 데는 약 20일이 걸렸다. 단 이틀간의 경기를 위해 대대적인 공사를 진행했다는 것은 달라진 메이저리그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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