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뤄닝, 11년만에 중국인 ‘메이저퀸’

허종호 기자 2023. 6. 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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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살의 신예 인뤄닝(중국)이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홀 버디를 챙기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펑산산 이후 11년 만이다.

인뤄닝은 특히 2012년 이 대회(당시 LPGA챔피언십) 챔피언 펑산산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역대 2번째 중국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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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최종합계 8언더… 1타차 승리
투어 2년차 루키… 시즌 2승째
“펑산산은 내 목표… 존경한다”
신지은 5언더 아쉬운 공동 8위
중국의 인뤄닝이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에서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든 채 환하게 웃고 있다. AFP 연합뉴스

스물한 살의 신예 인뤄닝(중국)이 치열한 접전 끝에 마지막 홀 버디를 챙기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에서 중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펑산산 이후 11년 만이다.

인뤄닝은 26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스프링필드의 밸터스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KPMG 여자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에서 버디 4개를 챙기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를 작성, 2위 사소 유카(일본·7언더파)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50만 달러(약 19억6400만 원)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한 인뤄닝은 지난 3월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에 이어 LPGA투어 통산 2번째, 그리고 첫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수집했다. 인뤄닝은 고진영, 릴리아 부(미국)와 함께 올 시즌 LPGA투어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인뤄닝은 특히 2012년 이 대회(당시 LPGA챔피언십) 챔피언 펑산산에 이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역대 2번째 중국 국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3라운드까지 공동 4위였던 인뤄닝은 전반 9개 홀에 이어 후반 12번 홀까지 버디 1개에 그치며 공동 6위로 하락, 우승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그러나 13번과 1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챙기며 선두로 도약했다. 인뤄닝보다 앞 조에서 경기를 진행한 사소가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작성, 공동 1위로 올라섰으나 인뤄닝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인뤄닝은 중국 최고의 골프 스타 펑산산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 펑산산은 2008년 중국인으론 사상 처음으로 LPGA투어에 입회, 통산 10승을 차지했다. 펑산산은 2017년 11월 세계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후 23주간 정상을 지켰고, 지난해 8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인뤄닝은 “그건(우승) 나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펑산산은 항상 내 목표이고,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신지은은 뒷심 부족으로 7년 만의 우승을 놓쳤다. 신지은은 3라운드까지 선두와 1타 차 단독 2위였으나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오버파를 작성,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이달 초 프로데뷔전이었던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던 ‘루키’ 로즈 장(미국)도 5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언더파로 김효주와 함께 공동 20위에 이름을 올렸고, 디펜딩챔피언 전인지는 이븐파로 공동 24위에 등록됐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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