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코치들이 반대하더라" 염경엽이 밝힌 이정용 선발 전환 뒷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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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들이 반대하더라."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이정용(27)의 선발 전환 과정을 설명하던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이정용도 선발 욕심이 있었다는 게 염 감독의 말이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선발 이정용부터 김진성까지 투수들이 롯데 타선을 3점으로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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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선발진 돌아올 때까지 버티는 게 관건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코치들이 반대하더라."
LG 트윈스 오른손 투수 이정용(27)의 선발 전환 과정을 설명하던 염경엽 감독의 말이다.
이정용(27)은 지난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2019년 LG에 입단한 이정용이 선발 등판한 건 데뷔 후 처음이다.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2020시즌부터 쭉 불펜 투수로만 활약했고, 올 시즌도 마찬가지로 불펜에서 개막을 맞이해 지금껏 23경기에서 구원 등판했다.
불펜 투수로 잔뼈가 굵은 이정용이 선발로 보직을 옮기게 된 건 현재 LG 토종 선발진의 부진과 관련이 있다.
염 감독은 시즌 개막 전 외국인 원투펀치와 이민호, 김윤식, 그리고 루키 강효종으로 1~5선발을 꾸려 장도에 나섰는데, 세 명의 토종 선발들이 모두 부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오히려 '임시 선발'로 들어온 임찬규가 기대 이상의 호투로 3선발 자리를 꿰찬 상황이다.
염 감독은 나머지 자리를 채울 새로운 선발 투수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상무에서 호성적을 거두고 전역한 이상영에게 기대를 걸었으나 역시 부진 끝에 1군에서 말소됐다.
고심을 거듭한 염 감독은 불펜에서 뛰던 이지강에게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맡기기로 결심했고, 마지막 한 자리를 책임져줄 적임자로 이정용을 낙점했다.
대안이 없다고 무턱대고 선발 전환을 지시한 건 아니다. 이정용도 선발 욕심이 있었다는 게 염 감독의 말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이도 선발로 뛰는 걸 선호했다. 그래서 올해 스프링캠프 때 선발 전환을 진지하게 고려했는데 코치들이 말리더라. 익숙한 걸 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설득했고, 결국 불펜으로 쓰기로 결정했다. 안전한 선택을 한 것이다. 정말 고민을 많이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정용은 시즌 초반 마무리 고우석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마무리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블론세이브를 거듭하며 부진에 빠졌고,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기복을 지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선발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이정용에게는 부진을 타개할 수 있는 또 다른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염 감독은 "정용이는 상무 입대 후에 선발로 뛸 예정이다. 그게 몇 개월 앞당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용의 첫 선발 등판은 무난했다. 2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까지 나왔다. 투구수 관리는 다소 아쉬웠지만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막아내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전 한계 투구수를 50구로 설정한 염 감독은 이정용이 49구를 기록하자 교체 사인을 냈다.
이정용이 초반 실점을 최소화한 덕분에 LG는 롯데를 7-3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달성할 수 있었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선발 이정용부터 김진성까지 투수들이 롯데 타선을 3점으로 막아주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G는 당분간 케이시 켈리-아담 플럿코-임찬규-이정용-이지강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한다. 이들이 전반기를 잘 버텨주고 후반기에 이민호, 김윤식 등 기존 선발진이 회복세를 보인다면 LG 마운드의 위력은 한층 더 배가될 수 있다. 일단 둘이 돌아올 때까지 이정용과 이지강이 이탈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무난히 스타트를 끊은 이정용은 앞으로도 꾸준히 선발로 나선며 투구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염 감독은 "이정용은 앞으로 10개에서 최대 15개씩 투구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70개 넘게 던져봐야 정식 선발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다. 후반기나 돼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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