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드론)에서 교통관리 한다

서울시, 9월부터 ‘드론 활용 교통관리시스템’ 도입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서울 도로 상공에도 드론 촬영이 도입돼 첨단 기술을 활용한 입체적 교통 상황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실시간 교통상황 관리와 혼잡 개선을 위한 ‘드론 활용 교통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올해 9월부터 시스템이 도입돼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드론을 활용한 고차원적 교통 모니터링을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공에서 드론 촬영을 실시해 TOPIS(서울특별시 교통정보센터) 교통 상황 모니터링에 연계하고, 관련 교통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 관리에 적용하는 식이다. 도로소통 등 혼잡 개선뿐 아니라 지역별 맞춤형 교통대책 지원 등 다양한 방면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을 활용한 교차로 분석영상. 서울시가 9월부터 도입한다. [사진=서울시]

폐쇄회로(CC)TV와 비교했을 때 한 단계 더 입체적 관제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는 고정된 CCTV를 통해 지점별 교통상황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는데 앞으로 230m의 높은 고도에서 촬영된 고화질 드론 영상을 통해 전반적 교통 흐름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드론 활용 교통관리시스템’은 고품질의 FHD(Full HD, 1920X1080)해상도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대규모 문화행사, 마라톤 등 체육행사, 집회가 있을 때 실시간 교통상황 관리(차량통제, 사고·돌발, 정체, 우회관리 등), 신속한 대응체계 마련을 통해 안전하고 정확한 관제가 이뤄질 예정이다.

그동안 정보수집이 어려웠던 자료들을 인공지능(AI) 영상분석을 통해 확보할 수 있다. 교통량, 속도, 대기행렬 길이 등과 더불어 이음 영상을 통한 개별차량의 이동경로까지 산출하며, 분석 데이터를 시각화해 교통 운영 체계 개선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드론을 활용한 종합 교통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도로 소통뿐 아니라 대규모 행사 등 적재적소의 교통 관리 상황에 적용하여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활용해 시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과학 중심의 교통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