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 작가 '악귀', 금토극 첫 주 대결 완승…'넘버스', 대진운 안 좋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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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금토드라마 첫 주 대결에서 완승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한 '넘버스'는 '악귀'와의 정면 대결에서 맥을 추리지 못했다.
'악귀'는 밤 10시, '넘버스'는 9시 50분 방송 시작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악귀' 첫 주 방송에서는 구산영(김태리 분)과 염해상(오정세 분)이 악귀를 둘러싼 미스터리 추적 공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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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의 신작 '악귀'가 금토드라마 첫 주 대결에서 완승했다. 비슷한 시간대에 첫 방송을 시작한 '넘버스'는 '악귀'와의 정면 대결에서 맥을 추리지 못했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와 MBC 새 금토드라마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이하 '넘버스')'이 지난 23일 금요일 동시에 시작했다. '악귀'는 밤 10시, '넘버스'는 9시 50분 방송 시작으로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돼 정면 대결을 피할 수 없었다.
두 작품 모두 방송 전부터 높은 기대를 모았지만, 첫 주 방송 후 웃을 수 있었던 건 '악귀'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악귀' 1회는 시청률 9.9%, 2회는 10%를 기록했다. 방송 2회 만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낸 것.
반면 '넘버스'는 1회 4.4%, 2회 4%를 기록했다. 전작인 '조선변호사'의 1회가 2.8%, 마지막회(16회)가 2.9%를 기록했던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동시간대 경쟁작 '악귀'와 비교했을 때는 시청률 참패에 가깝다.
'악귀' 첫 주 방송에서는 구산영(김태리 분)과 염해상(오정세 분)이 악귀를 둘러싼 미스터리 추적 공조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각 주변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악귀가 어머니를 죽인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한 것.
김은희 작가만의 특기가 잘 발휘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선택했지만, 곳곳에 심어놓은 미스터리 요소와 촘촘한 서사로 흥미를 유발하며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
'악귀'를 통해 전작인 '지리산'으로 상처를 입었던 자존심을 완벽하게 회복할 기세다. 지난 2021년 선보인 '지리산'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아쉬운 연출과 난해한 이야기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넘버스' 첫 주 방송에서는 장호우(김명수 분)가 고졸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극복하고 회계사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같은 목표를 가진 한승조(최진혁 분)와 함께 한제균(최민수 분)에 맞서 공조를 시작할 수 있을지 긴장감을 높였다.
배우들의 열연이 펼쳐졌으나 경쟁작과의 대결에서는 씁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러나 이제 막 시작한 만큼, 반등의 기회는 남아있다. 복수극, 활극은 최근 안방극장에서 각광받는 장르이며 스토리 전개에 따라 입소문을 타고 충분히 상승세를 그릴 수 있기 때문.
올여름 금토 안방극장을 책임질 '악귀'와 '넘버스'가 종영까지 어떤 기록을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작품 모두 12부작으로 제작됐다.
[사진출처 = SBS/MBC]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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