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 예산 전액 삭감에 박종훈 교육감 "의회가 아이들 행복 뺏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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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전액이 삭감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교육감은 26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요회의에서 지난 22일 경남도의회가 제40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추경에서 요청한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37억원을 전액 삭감한 데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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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정치적 편향 교육 우려" 예산 삭감
(경남=뉴스1) 박종완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전액이 삭감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박 교육감은 26일 도교육청에서 열린 월요회의에서 지난 22일 경남도의회가 제405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도교육청이 추경에서 요청한 행복교육지구와 행복마을학교 예산 37억원을 전액 삭감한 데 따른 입장을 표명했다.
박 교육감은 예산 삭감 여파로 학생들의 방과후 활동이나 다양한 체험활동에 차질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또 체험활동에 차질이 발생한 데 대해 카(Car)멜레온을 직접 운전해 도의회를 방문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교육감은 "박종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들의 행복을 뺏으면 안된다. 지난주 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학교를 포함해서 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삭감했다"며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도내 18개 시장·군수와 함께하는 정책으로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방과후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도록 지원해왔다. 도내 40만명의 학생 50% 이상이 혜택을 누리던 사업인데 예산 삭감으로 학생들이 갈 곳을 잃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또 이동식 작업장 체험 차량인 카멜레온 트럭 운영에 차질이 생긴 데 우려를 표했다. 1차 추경안에는 1억 2000만원의 카멜레온 예산도 포함됐다.
카멜레온은 농산어촌 지역의 작은 학교를 직접 찾아다니며 학생 중심의 학교 교육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4월부터 운영 중이다. 다양한 체험 시설을 갖춰 목공과 사진, 코딩, 새활용공예 등 창의 융합형 교육과정을 지원해왔다.
박 교육감은 "농산어촌 학생을 위해 시행한 카멜레온은 하나의 체험도구가 아니다. 새로운 세상을 여는 마술 같은 존재였다"며 "도의원들에게 카멜레온 정책을 설명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직접 차를 몰고 도의회를 방문하겠다. 카멜레온 운영팀은 오늘 안에 차를 주차장으로 옮겨 대기해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박 교육감은 추경 삭감으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지시했다. 그는 "교육청 내 모든 부서와 직속기관은 2학기가 시작하기 전까지 각 정책에 맡는 대책을 제시하라"며 "빼앗긴 아이들의 행복을 최대한 지켜내고 보완하도록 7월 말까지 대책을 수립해 교육감에게 보고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도의회는 도교육청 행복마을학교 사업과 관련해 정치적 편향 지적에 더해 마을교사의 간첩활동설까지 주장하며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pjw_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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