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사용…놀이터·실외기서 던지기 수법 마약 구매 30대들 '집유'

최성국 기자 2023. 6. 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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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놀이터 땅 속, 에어컨 실외기, 주택 대문 처마 밑 등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각종 마약을 밀매한 30대 남성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상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32)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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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처마 등에 던지기 수법으로 구입
필로폰·대마 등 SNS로 구매…징역형 집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아파트 놀이터 땅 속, 에어컨 실외기, 주택 대문 처마 밑 등에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각종 마약을 밀매한 30대 남성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상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대마)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32)에게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 같은 혐의로 기소된 B씨(32)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6일부터 3월14일 사이 SNS를 통해 필로폰과 대마 등을 구입해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마약 판매자에게 비트코인을 주고 각종 마약을 숨겨놓은 광주 곳곳의 장소를 안내 받는 던지기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3월14일 오후 5시쯤 광주 서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 땅 속에 숨겨져 있던 합성대마 카트리지를 꺼내갔다. 3월16일에는 광주 동구의 한 가게 에어컨 실외기 아래에 숨겨져 있던 대마 1.41g를 꺼내갔다.

2월28일에는 광주 한 주택 대문 앞에 숨겨진 필로폰을 가져가려다 개 짖는 소리에 집밖으로 나온 집주인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마약류 관련 범죄는 은밀히 거래돼 투약되는 특성상 적발이 쉽지 않고, 개인의 육체와 정신을 피폐하게 할 뿐만 아니라 중독성, 환각성 등으로 또 다른 범죄를 유발할 수 있어 엄벌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A씨는 매수와 투약 관련 범행 횟수가 적지 않다. 다만 피고인들이 자신의 범행을 깊이 반성하고 있고, 필로폰 매수는 미수에 그친 점, B씨는 초범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한다"고 판시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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