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진화하는 드론…해수욕장 모니터링부터 구명튜브까지 전달

박미라 기자 2023. 6. 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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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 함덕해수욕장을 모니터링하는 수소드론. 제주시 조천읍 제공

제주에서 드론의 역할이 진화하고 있다. 올 여름 해수욕장 내 안전상황 점검은 물론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구명 튜브를 던지는 역할까지 드론이 맡는다.

제주도와 제주테크노파크는 26일부터 함덕해수욕장 일원에서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수소드론을 활용해 해수욕장 이용객 안전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다.

일반 드론이 20~30분 비행할 수 있다면 수소 드론은 최대 2시간까지 날 수 있다. 제주도는 이날부터 오전과 오후 2시간씩 함덕해수욕장에 수소드론을 띄워 위험지역 내 이용객의 출입 여부, 이상 징후 등을 감시한다. 드론 내 영상은 함덕해수욕장 종합상황실과 제주드론통합관제센터으로 실시간 전송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이용객의 위험 상황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특히 이번에 활용되는 수소드론은 모니터링 기능뿐만 아니라 익수자가 발생했을 때 구명튜브를 투하하는 기능도 있어 해수욕장 내 신속한 인명 구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드론은 안전을 위해 사람이 많은 백사장보다는 위험구역인 바다 방향에서 운용된다. 또 모든 영상자료는 이용객 안전과 구조를 위해서만 활용되고, 개인정보 처리지침에 따라 정보 노출은 방지된다.

사면이 바다인 섬이자 관광지인 제주에서 드론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자치경찰단은 지난 4월 구좌읍 종달리 오름 주변에서 길을 잃은 관광객 6명을 드론 수색으로 찾았다. 또 식생회복을 위해 탐방객 출입을 금지한 오름을 순찰하는데도 드론을 활용 중이다.

제주도는 특히 드론을 이용해 제주도 본섬과 부속도서인 가파도간 물류 배송을 하는가 하면 해양 쓰레기 감시, 비상품 감귤 수확 현장 단속, 한라산 모니터닝 등도 하고 있다.

김창세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해수욕장 조기 개장에 따른 이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론을 적극 투입하고 이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제주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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