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잘' 안보현, 이 구역 설렘 유발자

황소영 기자 2023. 6. 26. 11:2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안보현
배우 안보현이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지난 17일 첫 방영된 tvN 주말극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 안보현은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과 사고로 얻은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마음의 아픔을 이겨내기 위해 그 누구보다 애쓰는 MI그룹의 후계자 문서하 역을 맡아 캐릭터 내면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성공적인 안방 귀환을 알렸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4회에는 안보현이 신혜선(반지음)의 거듭된 고백에 점차 마음의 변화가 생기는 모습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날 가장 소중했던 김시아(윤주원)의 어머니가 사는 집으로 향했지만 걸음을 멈췄던 상황. 울음을 삼키려 춤을 추듯 빙빙 돌고 있는 신혜선과 마주했다. 편의점에서 함께 라면을 먹다 가까이 다가온 채 "저한테 입덕하셨어요"라는 신혜선의 또 한 번의 갑작스러운 어필에 문서하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고, 자신을 집에 보내는 그녀를 바라보며 못내 아쉬워하다 돌아가는 길에도 앞선 고백들을 떠올리며 어쩔 줄을 몰랐다.

다음날 호텔 조경업체 포트폴리오 확인차 향한 하윤경(윤초원)의 농장에서 안보현은 "오늘 이후부터 제가 딱, 세 번 고백 할게요 이 세 번을, 모두 거절하시면 깔끔하게 포기하겠습니다"라는 신혜선의 말에 "그냥 지금 세 번 다 하시죠? 빠르게 거절할 수 있을 거 같은데"라는 말로 응수했지만, 순간 정신이 아득해지며 혼란스러워 했다.

안보현의 달라진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호텔 앞에서 오빠 문동혁(반동우)에게 곤경을 겪고 있던 신혜선을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얼굴을 다치면서까지 이를 막아서려 했다. 이어 신혜선과 포장마차에서 연거푸 술을 마시는 그의 눈길에는 그녀가 사랑스럽게 보이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취기가 오른 채 갈지자로 걷다가 벤치에 앉아 "이러다간 키스해 버릴지도 몰라요"라는 신혜선의 말에 "안될 건 뭐에요?"라 반문하는 안보현의 모습은 보는 이들 마음마저 몽글하게 했다.

특히 이런 문서하의 댕댕미를 안보현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표해내며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더 살려냈다. 또 극 말미에는 안보현이 꿈결에 과거의 트라우마를 떠올리고 괴로워하다 신혜선의 손목을 애타게 붙들며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남은 이야기를 궁금케 했다.

안보현은 캐릭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싱크로율을 바탕으로 문서하의 면면을 하나하나 구현해 실체화시켰다. 신혜선의 거듭된 고백에 흔들리면서도 받아주지 않는 장면에선 순간의 눈빛 변화로, 트라우마를 겪을 때는 몸짓과 표정으로 고통을 절절하게 나타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문서하의 감정적 표현을 안보현이 어떻게 보여줄지 계속될 그의 열연에 끊임없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안보현이 화면 가득히 존재감을 채워내고 있는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네이버웹툰 평점 9.98, 글로벌 누적 조회수 7억 뷰 등 인기를 끌었던 이혜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tvN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