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빠면 충분합니다"…상담심리학자 조영진이 전하는 '반성문'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6. 26.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담심리학자 조영진 서울장신대 교수가 아이 옆에 머무는 그냥 아빠면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신간 '아빠 반성문'을 펴냈다.

조 교수는 "소위 '나쁜 아빠'들을 많이 만나 상담하면서 그들의 절망과 분노, 후회와 반성,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내면의 아픔과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들었다"며 "이분들이 당장 느끼고 있는 고통의 저변에는 아이를 향한 커다란 사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간] '아빠 반성문'…"나쁜 아빠의 절망과 후회 밑바닥에는 내면 아픔 있어"
아빠반성문 북카드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상담심리학자 조영진 서울장신대 교수가 아이 옆에 머무는 그냥 아빠면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신간 '아빠 반성문'을 펴냈다.

조 교수는 "소위 '나쁜 아빠'들을 많이 만나 상담하면서 그들의 절망과 분노, 후회와 반성,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내면의 아픔과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들었다"며 "이분들이 당장 느끼고 있는 고통의 저변에는 아이를 향한 커다란 사랑이 있었다"고 밝혔다.

책은 저자가 세상의 모든 아빠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가 담겼다. 이야기의 골자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좋은 아빠가 아니라 '그냥 아빠'라는 것이다. 따라며 좋은 아빠가 되려 너무 힘주지 말라는 얘기다.

아빠들은 첫 아이를 품에 안는 순간 양극단의 감정을 동시에 경험한다. '아빠가 되었다'는 기쁨과 '갑자기 아빠가 되어버렸다'는 극한의 두려움은 아이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바뀐다.

아빠반성문 북카드

아빠의 책임감은 아이를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변한다. 아빠는 밥투정하는 아이에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산만함을 지적하고, 함께 놀면서도 규율과 정의를 가르치려 든다.

그러나 사회적 규범을 가르치려는 아빠의 이런 행동들은 아직 어린아이에게 이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 모든 아빠는 이렇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아이는 아빠의 행동과 태도로 드러나는 '아빠의 삶'을 보며 스스로 배운다, 그것은 말로는 가르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래서 아빠는 무언가를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해주는' 존재여야 한다."(59쪽)

저자는 제목 '아빠 반성문'에 대해 아빠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아빠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아빠의 생각이 바뀌고, 그래서 아빠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그걸 바꾸는 것은 '나'를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110쪽)

△ 아빠 반성문/ 조영진 씀/ 세이코리아/ 1만8000원

아빠반성문

art@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