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아빠면 충분합니다"…상담심리학자 조영진이 전하는 '반성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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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심리학자 조영진 서울장신대 교수가 아이 옆에 머무는 그냥 아빠면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신간 '아빠 반성문'을 펴냈다.
조 교수는 "소위 '나쁜 아빠'들을 많이 만나 상담하면서 그들의 절망과 분노, 후회와 반성,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내면의 아픔과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들었다"며 "이분들이 당장 느끼고 있는 고통의 저변에는 아이를 향한 커다란 사랑이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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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상담심리학자 조영진 서울장신대 교수가 아이 옆에 머무는 그냥 아빠면 충분하다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하는 내용을 담은 신간 '아빠 반성문'을 펴냈다.
조 교수는 "소위 '나쁜 아빠'들을 많이 만나 상담하면서 그들의 절망과 분노, 후회와 반성,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내면의 아픔과 말하지 못한 속마음을 들었다"며 "이분들이 당장 느끼고 있는 고통의 저변에는 아이를 향한 커다란 사랑이 있었다"고 밝혔다.
책은 저자가 세상의 모든 아빠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가 담겼다. 이야기의 골자는 아이에게 필요한 건 좋은 아빠가 아니라 '그냥 아빠'라는 것이다. 따라며 좋은 아빠가 되려 너무 힘주지 말라는 얘기다.
아빠들은 첫 아이를 품에 안는 순간 양극단의 감정을 동시에 경험한다. '아빠가 되었다'는 기쁨과 '갑자기 아빠가 되어버렸다'는 극한의 두려움은 아이를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바뀐다.
아빠의 책임감은 아이를 어엿한 사회인으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변한다. 아빠는 밥투정하는 아이에게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의 산만함을 지적하고, 함께 놀면서도 규율과 정의를 가르치려 든다.
그러나 사회적 규범을 가르치려는 아빠의 이런 행동들은 아직 어린아이에게 이 제대로 전달될 리 없다. 모든 아빠는 이렇게 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아이는 아빠의 행동과 태도로 드러나는 '아빠의 삶'을 보며 스스로 배운다, 그것은 말로는 가르칠 수 없는 '그 무엇'이다. 그래서 아빠는 무언가를 가르치는 존재가 아니라 언제나 든든하게 '함께해주는' 존재여야 한다."(59쪽)
저자는 제목 '아빠 반성문'에 대해 아빠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진정한 변화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아빠가 바뀌어야 아이가 바뀐다. 아빠의 생각이 바뀌고, 그래서 아빠의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 그걸 바꾸는 것은 '나'를 긍정적이고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드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110쪽)
△ 아빠 반성문/ 조영진 씀/ 세이코리아/ 1만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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