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순방 경남대표단, 8박10일 스페인·프랑스 방문 마무리…'우주비전' 해법 찾았다

경남=임승제 기자 2023. 6. 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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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립우주센터·툴루즈 우주센터 방문...사천 '우주항공청' 청사진 구상
대통령 주재 BIE 총회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파리에어쇼 300억 투자유치·수출계약 4건 체결
범한메카텍, 수출지원 대규모 수주 기대
지난 21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과 박완수 경남지사가 파리에서 개최된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리셉션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지사가 첫 세일즈 외교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 지사는 취임 후 첫 서유럽 순방에 나서 '경남 1호 세일즈맨'답게 우주항공산업 등 해외 선진 사례를 경남에 적용할 방안을 찾는 광폭행보를 이어 가며 '경남 알리기'에 주력했다.

특히 이번 순방을 통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을 선도하고 도정 핵심 과제인 투자 유치와 창업 활성화로 움츠렸던 지역 경제 재도약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8박 10일간 일정으로 스페인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번 출장은 연내 개청 예정인 '사천 우주항공청'의 청사진을 구상하는 막중한 세일즈 외교로 스물 네시간이 모자랄만큼 빼곡한 일정속에 진행됐다. 무려 8번이나 비행기에 탑승하며 2만 3786km를 이동했다. 또 22건의 공식행사에서 650여 명을 만나는 등 숨쉴틈도 없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박완수 경남지사 일행이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필립 밥티스트 의장을 만나 환담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박 지사는 세계 3대 우주 강국인 프랑스의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필립 밥티스트 의장을 만나 우주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CNES'는 미국·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로 프랑스 우주항공 정책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전담하고 있다.

대표단은 유럽의 우주 심장부인 툴루즈 우주센터를 찾아서는 우주산업의 성공 모델을 확인했다. '툴루즈 우주센터'는 우주연구 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핵심적인 조직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대표단은 툴루즈의 연구인력 정주 여건 문제를 극복해 온 과정에 주목하고 이를 토대로 사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문화·교육 등 정주 여건을 갖춘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청사진을 구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박완수 경남지사를 비롯한 경남대표단이 툴루즈 우주센터를 방문해 경영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또 파리에어쇼(항공주우산업전)에 참석해 글로벌 항공기업 20여 곳을 대상으로 투자유치설명회를 여는 등 항공산업 인프라와 투자 환경을 집중적으로 알렸다.

이어 이탈리아의 USCO ITR 그룹 등과 중장비 기계부품 생산공장 신·증설을 위해 사천에 300억원의 투자와 50명 고용 협약도 체결했다.

파리에어쇼에 참여한 도내 기업 18곳은 38건 31억 달러 규모의 상담을 통해 13건 5억 5천만 달러의 계약을 추진했다. 송월테크놀러지와 미국 Bell Textron 간 항공기 복합구조물 납품 등 3건의 수출 계약은 물론 경남테크노파크와 네덜란드 PAL-V 간 플라잉카 개발과 시장 개척에 대한 기술협약도 맺었다.

박 지사는 파리에 있는 테크닙 에너지 본사에서 데이비드 타드비르 부사장과 면담을 갖고 도내 기업의 해외 수주활동 지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도내 기업인 범한메카텍과 친환경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테크닙 에너지 간 전략적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테크닙 에너지'는 글로벌 LNG 분야의 최고 기업으로 최근 중동 지역 초대형 가스전의 2차 계약을 수주했다. LNG 생산장비 전문인 범한메카텍은 핵심 공정설비를 설계 제작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를 단장으로 한 경남대표단은 기업의 수출 지원 활동을 펼쳤다./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대표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창업 집적시설인 파리 스테인션F의 성공 모델을 둘러봤다. 제조 창업부터 콘텐츠 산업 등 비제조 창업에 이르기까지 청년이 자유롭게 투자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스테이션F'는 방치됐던 철도역을 창업 지원 시설로 개조한 것으로 3천여 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박 지사는 파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대한민국 리셉션에 참가해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에도 나섰다.

앞서 경남대표단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정부를 찾아 이니고 우르꾸유 렌테리아 주지사를 만나 문화 분야부터 실천 가능한 공동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바스크 주지사의 경남 방문을 요청하고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에 초대했다.

'바르셀로나 22아로바 혁신지구'와 '항만공사'를 방문해 스페인의 도시 재생과 물류배후단지 조성 모델의 성공 요인을 분석하고 진해신항 등 트라이포트 구축을 위해 컨테이너 물류항뿐 아니라 크루즈 항만 등 종합 항만의 기능이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시사점을 얻었다.

'22아로바 혁신지구'는 바르셀로나 동남부의 노후 산업단지를 주거·문화·산업·교육이 복합된 혁신거점이자 지식집약형 첨단산업단지로 전환하며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성공한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경남도는 경남상공회의소와 스페인 빌바오상공회의소, 프랑스 옥시타니상공회의소 간의 협약을 각각 지원하고, 경상국립대와 프랑스 국립공과대인 툴루즈 국립과학원(인사툴루즈) 간의 교류 협력 체결도 지원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번 해외출장을 통해 프랑스·스페인과 항공우주 창업 분야의 교류 확대와 투자 유치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우주항공산업·도시재생·관광 등 해외 성공 모델을 도정에 접목해 경남이 우주항공산업을 이끌고, 산업 경제가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지사는 오는 10월 항공우주와 원전산업 협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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