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냄새 난다"…군포 빌라서 80·50대 모자 숨진 채 발견

"이상한 냄새 난다"는 신고 받고 경찰 출동
숨져 있는 80대 여성, 50대 남성 발견
모자 관계로 확인…생활고로 극단적 선택 추정

경기 군포시의 한 빌라에서 80대 모친과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기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 40분쯤 군포시 산본동의 한 빌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집 내부 방 안에서 숨져 있는 80대 A씨와 50대 B씨를 발견했다. 이들은 모자 관계로 확인됐다.

시신은 일주일 이상 부패가 진행된 상태였지만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와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을 미뤄 A씨 모자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모자는 15평 남짓한 이 빌라에 전세로 살며 주변 및 다른 가족들과 별다른 왕래 없이 지내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과거 개인사업을 했지만 현재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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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준석 기자 lj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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