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승률 1·2위 뜨거운 KT·SSG, 달갑지 않은 장맛비
KT,안정찾은 투·타에 영향 촉각…SSG, 활화산 홈런포 식을까 걱정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KT 위즈가 무세운 기세로 ‘뜨거운 6월’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장마가 시작돼 두 팀의 상승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즌 초반 선수들의 줄부상 속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KT는 6월 들어 14승6패, 승률 0.700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하며 꼴찌에서 7위까지 도약했고, 지난주 5승1패로 위세를 떨친 SSG는 14승8패, 승률 0.636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SSG의 상승세는 최근 폭발력을 과시하고 있는 ‘홈런공장’의 활발한 가동과 마운드의 안정이다. 그 선봉에 ‘영원한 소년장사’ 최정이 있다. 최정은 6월 들어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19개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년 만에 개인통산 5번째 홈런왕을 향해 질주 중이다.
최정에 이어 에레디아와 최주환이 6월에 나란히 4개의 홈런을 쳐 공동 2위에 올라있고, 부상에서 돌아온 베테랑 추신수도 8경기서 3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SSG는 6월 22경기서 31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폭발력으로 시즌 71개의 팀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타선의 활약 속에 마운드도 맥카티, 오원석, 김광현이 선발로 제몫을 해주고 있으며, 홀드 1위인 베테랑 노경은(16홀드)과 세이브 선두 서진용(23개)이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지며 팀의 선두 질주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투·타 안정을 이루며 6월 들어서 연승의 횟수가 많아진 KT도 중위권을 맹추격하고 있다. 4위 롯데와의 격차가 2.5게임에 불과해 이 기세라면 전반기를 마치는 7월13일까지는 충분히 중위권 경쟁에서도 앞서갈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KT는 선발진에 쿠에바스가 합류하며 안정을 찾았고 불펜도 덩달아 힘을 내고 있다. 타선에서도 김상수, 황재균, 알포드가 중심역할을 해주고 박병호와 장성우도 한방이 필요할 때 힘을 실어주는 데다 배정대, 안치영, 정준영도 타격감을 찾아가고 있다.
하지만 6월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와 SSG는 25일 시작된 장맛비가 달갑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SSG는 이번 주 0.5경기 차 2위 LG와 주중 3연전 뒤 주말 고척 원정에 나서 키움과 대결하고, 비로 인해 25일부터 이틀을 쉰 KT는 주중 ‘까다로운 상대’ 한화와 원정 경기 후 주말 안방서 NC를 만난다.
양 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최근 팀이 좋은 경기력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장마로 인해 식지 않을까 우려된다”면서 “이 기세가 올스타 휴식기 이전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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