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 독, 관절염·당뇨병엔 득 됐다

이동민 기자 2023. 6.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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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파리 독을 연구, 관절염과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IOST는 노무라입깃해파리(Nemopilema nomurai) 유전체 정보에서 확인한 독소들을 화학·생명공학 기법으로 합성한 결과, 일부 성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 당뇨병, 건선, 염증성 장질환, 천식, 접촉매개성 피부염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유발시키는 '칼륨이온채널'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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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T, 자가면역질환 일으키는 칼륨이온채널 활성화 억제물질 발견
[부산=뉴시스] 노무라입깃해파리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파리 독을 연구, 관절염과 당뇨병 등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여름철 불청객인 해파리의 독성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을 개선하는 의약품 등을 개발·제품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연구결과다.

KIOST는 노무라입깃해파리(Nemopilema nomurai) 유전체 정보에서 확인한 독소들을 화학·생명공학 기법으로 합성한 결과, 일부 성분들이 류마티스 관절염, 제1형 당뇨병, 건선, 염증성 장질환, 천식, 접촉매개성 피부염 등 각종 자가면역질환을 유발시키는 '칼륨이온채널'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칼륨이온채널은 세포막 내에서 전압에 따라 여닫히는 방식으로 칼륨의 통과량을 조절하는 단백질을 지칭한다.

칼륨이온채널이 활성화되면 인간 T세포(면역세포)에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한다.

KIOST 남해연구소 생태위해성연구부 염승식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2019년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전체정보를 분석해 해파리의 증식조절 기구와 독 단백질의 유전자 정보를 확보했다.

이후 이들 정보로부터 신경계에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독 단백질들의 정보를 추출하고, 이들 중 일부를 합성하여 기능 분석을 통해 3종의 펩타이드(g5156.t1-3, g7640.t1-1, g5156.t1-2)가 자가면역질환을 유발시키는 칼륨이온채널의 활성화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특허를 등록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매년 중국해역에서 발생하여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외래 독성 해파리다. 독성이 강하여 인체에 피해를 유발하며 크기가 크고 무거워 어망파손, 조업지연 등 어업에 피해를 발생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강도형 원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바다의 유해 생물인 해파리 독이 해양바이오 소재로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연구 성과가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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