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아내 "혼인신고 싫지만 시험관 시술 원해"…고민 빠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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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를 원하는 남편과 혼인신고는 싫지만 시험관 시술을 원한다는 아내의 갈등이 그려진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에도 아내는 경기도 파주에, 남편은 경기도 화성에 각자의 집을 두고 지내왔다고.
남편은 "혼인신고를 하면 둘의 관계에 대해 더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고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사랑의 확신을 주지 않았다"며 책임감 때문에 살고 싶진 않다고 선을 긋는다.
남편은 "아내가 출산을 위해 약을 끊었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고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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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신고를 원하는 남편과 혼인신고는 싫지만 시험관 시술을 원한다는 아내의 갈등이 그려진다.
26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4년 결혼생활 내내 두 집 살림을 해온 '주말부부'가 등장한다.
두 사람은 결혼식 이후에도 아내는 경기도 파주에, 남편은 경기도 화성에 각자의 집을 두고 지내왔다고. 평일엔 각자의 집에서 지내다 주말에만 만나며 지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서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 주말을 반기지 않았다. 남편은 아내를 만나러 가는 길 내내 "지겹다"고 되뇌었고, 일주일 만에 만난 아내에게는 "결혼도 솔직히 하기 싫었다"고 털어놔 아내에게 큰 상처를 줬다.
두 사람은 결혼식은 올렸지만,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사실혼 부부였다. 이들은 혼인신고와 합가 등 중대한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찾았다. 남편은 "아내의 무기력증과 우울증 때문에 상담받고 싶었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10년째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아내의 집 안 동선은 침대 반경 3m를 벗어나지 않았다. 아내의 유일한 외출은 2주에 한 번꼴로 병원에 갈 때뿐이었다.
아내는 우울증에서 비롯된 불안증, 수면장애, 대인기피증 증세로 힘들어하고 있었다. 1년 전 갑상샘암 수술까지 받아 더욱더 무기력해진 상황.
이에 대해 아내는 "몸이 아픈 것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아프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알고 보니 아내는 재혼으로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은 상처가 있었다. 그로 인해 우울증을 얻었고, 10년간 정신과 약에 의존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아내는 아이를 잃고 방황하던 중 남편을 만났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던 시어머니에게 크게 의지했다. 시어머니를 통해 아픔을 추스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 듯했지만 시어머니마저 갑작스럽게 부부의 곁을 떠나게 됐다.
이야기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두 번의 큰 상실을 겪은 후 다시 세상을 살아갈 동아줄 같은 존재를 아직도 찾지 못한 것 같다"며 아내의 공허한 마음을 헤아린다.
이들 부부에게는 혼인신고에 대한 갈등도 있었다. 남편은 아내에게 혼인신고를 할 건지 물었지만 아내는 선뜻 대답하지 않았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하면 둘의 관계에 대해 더 책임감이 생길 것 같다"고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사랑의 확신을 주지 않았다"며 책임감 때문에 살고 싶진 않다고 선을 긋는다.
아내는 "혼인신고보다 남편과 시험관으로 아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을 밝힌다. 그동안은 아이를 잃은 상처 때문에 망설였지만, 용기를 내보기로 결심했다는 것.
그러나 남편은 혼인신고는 하기 싫지만, 시험관은 하고 싶다는 아내의 말에 혼란에 빠진다. 게다가 아내는 정신과 약에 의존도가 매우 높은 상황. 남편은 "아내가 출산을 위해 약을 끊었을 때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 두려운 마음도 있다"고 토로한다.
결혼 후에도 두 집 살림을 이어온 두 사람이 집도, 마음도 하나로 합칠 수 있을까. 이들 부부에 대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26일 밤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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