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도의회가 아이 행복 빼앗아" 예산삭감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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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자신의 공약인 행복 교육지구의 추가경정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26일 "경남도의회가 우리 아이들 행복을 빼앗아 갔다"고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본청에서 열린 정례 월요회의에서 "지난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 학교를 포함한 행복 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도의회가 삭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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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자신의 공약인 행복 교육지구의 추가경정예산이 도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26일 "경남도의회가 우리 아이들 행복을 빼앗아 갔다"고 비판했다.
박 교육감은 이날 본청에서 열린 정례 월요회의에서 "지난주 제1회 추경에서 행복마을 학교를 포함한 행복 교육지구 예산 전액을 도의회가 삭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박종훈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아 가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내 40만에 가까운 학생 중 50% 이상 학생이 혜택을 누리는 사업인데 이제 그 학생들은 방과 후 갈 곳이 없어 길거리를 배회하게 생겼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농산어촌 학생을 찾아가는 체험학습 차량인 '카멜레온'도 멈춰 서게 됐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 차량은 체험 학습의 기회가 적은 농산어촌 작은 학교 아이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마술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정을 조율해 직접 카멜레온 차량을 몰고 도의회를 방문해 도의원과 만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7월 말까지 도 교육청 관할 모든 기관에 (예산 삭감과 관련한) 대책을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22일 제40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도청과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 수정안 등 1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이 수정안은 교육청 소관 예산결산위원회가 혁신 교육사업으로 추진된 행복교육지구 운영 등 4개 사업, 40억2천만원을 삭감 조정했다.
박 교육감은 의결 당시 "이번 추경안 심의를 보면서 교육감 행보를 의회가 지나치게 정치적으로 해석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지난 8년간 조금씩 확대된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의회 반대로 종료되기에 이른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가 울타리를 낮춰 마을로 다가가고, 마을의 선한 자원을 학교로 불러들이는 노력을 했고 이것이 '행복마을학교', '행복교육지구'로 이름 붙여져 지금까지 진행됐다"며 "경남교육청만 하는 특별한 사업이 아니라 도내 18개 시·군이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함께 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힌 바 있다.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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