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자 부상→1군 콜업' 변수로 다시 얻은 기회, 풀타임 주전 1루수 타이틀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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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변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 1루수 황대인(27)이 다시 1군 무대에 섰다.
황대인에겐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열흘 주어진 셈이다.
긴 시즌을 잘 마치기 위해선 건강한 황대인이 1군 주전 다운 모습을 되찾고 로테이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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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뜻밖의 변수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다.
KIA 타이거즈 1루수 황대인(27)이 다시 1군 무대에 섰다. KIA는 25일 광주 KT 위즈전을 앞두고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황대인을 콜업했다. 변우혁의 부상이 원인. KIA 김종국 감독은 변우혁의 아킬레스건 통증 사실을 밝히며 "병원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으나,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변우혁은 부상자 명단이 아닌 1군 말소가 된 만큼, 열흘 뒤에나 복귀가 가능하다. 황대인에겐 1군 무대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열흘 주어진 셈이다.
지난해 주전 1루수로 활약한 황대인은 올 시즌 초반부터 극도의 부진에 시달렸다. 시즌 개막 후 85일 간 타율 2할2푼7리(128타수 29안타),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1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2할8푼6리)이 3할을 넘기지 못했고, 특유의 장타로 보여주지 못했다. 쾌활한 성격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하던 모습이 사라졌고, 이런 자신감 하락은 타석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결국 KIA는 재정비 차원에서 황대인을 1군 말소했다.
황대인이 떠났지만, 1루 공백이 딱히 두드러지지 않았던 KIA다. 변우혁 뿐만 아니라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원준이 1루수로 기용됐다. 두 선수가 로테이션으로 활약하면서 공수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냉정하게 따져보면 황대인의 공백을 떠올리기 힘든 시기였다.
황대인은 퓨처스팀에서도 딱히 두드러지진 않았다. 퓨처스리그 17경기 타율이 2할1푼5리(65타수 14안타)에 불과했다. 홈런 5개를 치면서 장타력을 과시하기는 했으나, 1군보다 한 수 아래인 퓨처스에서의 성적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24일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4안타 경기를 펼치기는 했으나, 이 경기를 포함한 퓨처스 17경기에서 멀티 히트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은 여전히 황대인을 향한 시선을 바꾸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현재 구도만 볼 때 황대인이 이번 1군 복귀를 계기로 다시 주전 타이틀을 찾을 것으로 보긴 쉽지 않다. 찬스 상황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변우혁이나, 빠른 발과 수비 능력 등 공수에서 활용도가 높은 최원준이 1루 경쟁에서 여전히 비교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남은 시즌 1군 완주를 위해선 황대인이 이번 콜업 기간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누구보다 황대인의 반등을 바라는 건 KIA다. 입대 전 주전 외야수였던 최원준이 1루를 맡고 있는 건 어디까지나 임시방편. 변우혁은 이번 부상이 남은 시즌 행보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긴 시즌을 잘 마치기 위해선 건강한 황대인이 1군 주전 다운 모습을 되찾고 로테이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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