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를 어떻게 대체해?” 나폴리의 진짜 고민은 이제 시작

[포포투=김환]

현지에서도 나폴리가 김민재를 대체하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였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 입단한 이후 치른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완벽에 가까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나폴리가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은 김민재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A 사무국에서 선정한 올해의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고,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11명의 선수들을 뽑는 시즌 베스트 일레븐에도 포함됐다.

나폴리는 김민재와의 동행을 이어가는 그림을 그렸지만, 다른 빅클럽들이 김민재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김민재가 한 시즌 동안 이탈리아를 넘어 유럽 전역이 주목하는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센터백 보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팀들이 김민재에게 접근하기 시작했고, 김민재의 계약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 이상 나폴리가 다른 팀들의 관심을 차단할 방법은 없었다.

초기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리고 지금은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폴리는 계속해서 김민재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나폴리는 한 시즌 만에 김민재와 결별이 확정된 분위기고, 김민재를 대체할 선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민재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영입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만큼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차지한 지분이 컸기 때문이다. 여러 선수들이 나폴리의 영입 후보로 언급되고 있기는 하나, 현지에서는 나폴리가 새로 영입하는 선수가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내 유명 에이전트인 가에타노 페델레는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페델레는 이탈리아 ‘라디오 CRC’에서 “김민재를 어떻게 대체할 수 있나? (김민재의 대체자로) 한 명을 영입해야 한다면 나는 조르조 스칼비니를 선택하겠다. 이상적인 영입이 되겠지만 스칼비니가 김민재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김민재는 라커룸의 기준점이 됐기 때문이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대체하는 게 김민재를 대체하는 것보다 쉬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칼비니는 아탈란타 소속의 19세 센터백으로, 이탈리아 내에서 많은 기대를 하고 있는 유망주다. 신체조건도 좋고, 빌드업 능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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