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바다에 뛰어든 뇌졸증 외국인 선원 구조

뇌졸중에 걸린 외국인 선원이 경북 포항 바다에 뛰어 내렸다가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26일 포항해양경찰서(성대훈 서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29분쯤 포항시 남구 호미곶 북동방 13km(약 7해리) 해상에서 A호(7천톤급, 승선원 16명, 자동차운반선) 선원 B(40대‧미얀마 국적)씨가 바다에 뛰어내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B씨와 B씨 구조를 위해 바다에 뛰어든 C씨(30대‧미얀마 국적)를 구조했다. 이들은 추위를 호소했지만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호 선장에 따르면 B씨는 러시아에서 치료 받던 질병(뇌졸증) 증상이 악화돼 하선을 희망해 입항지인 부산 감천항에서 하선하기로 했지만, 지난 24일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여왔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B씨가 바다에 뛰어 내렸으며, B씨가 물에 빠진 것을 발견한 선원들이 구명환을 던지고 C씨가 구조차 입수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포항해경은 승선원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상 위 선박에서 뛰어내리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승선원의 인원수를 수시로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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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김대기 기자 kd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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